Page 61 - 월간사진 2017년 7월호 Monthly Photography Jul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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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13)인사이드포토1-후지 사진집_최종OK_월간사진  2017-06-22  오후 1:42  페이지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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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que Photo books

                               <북씨>전에서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사진집을 소개한다. 사진집은 꼭 이래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아이디어 넘치는 사진집들이다.




















                          Until Death Do Us Part                   Short Flashes                       The Afronauts
                      토마스 쇼뱅(Thomas Sauvin)의 <죽음이 우리를 갈라  폴란드 사진가 빅토리아 보이치하우스카(Wiktoria Wo-   1964년, 잠비아에서 아프리카인을 달에 보내는 프로젝
                      놓을 때까지>는 재기 발랄한 사진집이다. 담뱃갑처럼 생      jciechowska)는 우비를 입고 모터바이크를 타는 사람들  트를 진행했다. 크리스티나 드 미들(Cristina de middel)
                      긴 케이스에 손바닥보다 작은 사진집이 숨겨져있다. 그       을 기록했고, 그 이미지로 엮은 사진집을 비닐 커버에 포     은 이 동화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섬세
                      안에는 신부가 손님에게 담뱃불을 붙여주는 중국 결혼        장하는 재치를 발휘했다. 큰판형(300x429mm)덕분에     한 편집 디자인이 돋보이는 사진집으로 다양한 재질의
                      식 풍습을 포착한 사진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펼쳐진다.     작품을 시원스럽게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종이에 프린트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Holy Bible                       Your body is yours                      Tectonic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듀오 사진가 애덤 브룸버그        2015년 일본 오사카국립미술관에서 열렸던 볼프강 틸       덴마크 사진가 요한 오슨문드(Johan Rosenmunthe)
                      & 올리버 차나린(Adam Broomberg and Oliver  만스(Wolfgang Tillmans)의 개인전 당시 발간된 사진  가 2014년 발간한 <Tectonic>은 사진 작품을 감상하는
                      Chanarin)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아티스트다. <Holy  집이다. 하드 케이스 안에 두 권의 책자가 담겨있다. 한     데 있어서 프린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직접 확인할 수
                      Bible>은 실제 성경책을 밑바탕삼아 폭력과 전쟁, 빈곤    권에는 전시에 소개된 작품을, 다른 한 권에는 사진작품      있는 사진집이다. 작가는 이미지 문맥에 따라 프린트 방
                      으로 물든 부조리한 세상에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에 관한 설명을 담았다.                       식을 달리해 사진 감상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War Porn                         Picture of my life                     The Dailies
                      크리스토프 방거트(Christoph Bangert)는 분쟁지역에  우에다 준페이(Junpei Ueda)의 사진집에는 가슴 아픈  토마스 데만트(Thomas Demand)는 종이 모형으로 만
                      서 오래도록 활동한 베테랑 포토저널리스트다. 작가는 자      사연이 숨겨져 있다. 작가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부모님      든 이미지를 사진으로 재촬영해 실제와 가상의 경계를
                      신이 촬영한 이미지 중 가장 폭력적이고도 끔찍한 사체       을 추억하며 사진집을 완성했다. 아버지가 손수 그린 그      무너뜨리는 사진가다. <The Dailies>은 작가의 진면목을
                      사진을 모아 한 권의 사진집으로 묶었다. 점선으로 연결      림, 어머니가 남긴 가족사진 사이에 오래전 손 글씨 편      확인할 수 있는 사진집으로 시작과 끝이 하나로 연결되
                      된 사진집을 하나하나 떼어내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지를 직접 위로 넘겨 볼 수 있는 형태로 붙여 놓았다.      어 있다. 작품, 인쇄, 편집 어느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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