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4 - 월간사진 2017년 7월호 Monthly Photography Jul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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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주제, 20개의 시선
전시를 즐겁게 관람하는 방법 중 하나는 비교하면서 보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전 세계 작
가들이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응모하는 ‘국제공모전’은 늘 기대가 된다. 문화
별 나라별 사진가들의 참신한 시각을 비교해가며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올해 주제는 바로
‘대비가 창조하는 조화(Joy of Contrast)’다. 추상적이면서 난해할 수 있는 이 주제를 20
명에 이르는 각국의 사진가들이 어떻게 표현해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국내 작가로
는 박부곤, 최창재, 윤한종, 윤상혁 등이 참여한다. 국제공모전은 동강사진박물관 야외전
시장과 제4전시실(올해의 작가)에서 선보인다.
스포츠를 위하여
다행이도 진지하고 심각한 사진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리얼하면서도 공감이 가고, 그
ⓒ 김전기 래서 흥미로운 전시가 있다면 아마도 <보도사진가>전이 아닐까. 이번에는 스포츠경향, 스
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스포츠조선, 일간스포츠의 스포츠 전문 사진기자들이 참여했다.
그들이 스포츠 현장에서 동물적인 감각으로 순간 포착한 긴박감 넘치는 사진들이 공개된
다. 마치 진기명기를 보는 듯 놀랍고도 신기한 장면들은 스포츠 선수들의 땀과 투지를 보
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동강사진박물관 제6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워크숍에 가면
한자리에서 다양한 강의를 골라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7월 14일부터 15일까지
동강사진워크숍이 열린다. 강사 면면도 화려하다. 다큐멘터리 사진가, 사진학과 교수, 사
진 기사, 상업 사진가 등이 다채로운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진
25장, 히말라야 14좌 사진에 관한 이야기, 사진의 추상성에 관하여, 좋은 사진과 나쁜 사
진에 대한 정의 등 흥미로운 주제들이 눈에 띈다. 평소 이론에 대한 갈증과 함께 현장 경
험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사진계 전문가들과 많은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유익한 시
ⓒ 심장섭
간이 될 것이다. 참여 강사로는 한정식, 노순택, 강용석, 최봉림, 이창수, 유현미 등이 있
다. 워크숍은 영월여성회관과 동강사진박물관에서 진행되며, 2강좌 수강자에게는 1박 2
식이 제공된다. 신청은 동강국제사진제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영월 따라 사진 따라
여행도 하고 사진도 찍는 영월사진기행은 단연 동강국제사진제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이다. 축제 기간 동안 영월을 찾은 사진애호가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람냄새
나는 영월의 시골장터와 곳곳의 명소들을 함께 다니면서 촬영하고 또 공유하는 방식이
다. 이는 단순히 여행의 개념을 넘어 역사, 문화, 그리고 사진 촬영을 융합시켰다는 점에
서 의미가 있다. 평소 출사를 즐기는 이들에겐 반가운 행사가 아닐 수 없다.
ⓒ 전제훈
Info
16회 동강국제사진제
관람 일시 2017년 7월 14일~10월 1일
관람 장소 동강사진박물관, 주변 야외전시장, 문화예술회관 등
문의 02-6080-7178
ⓒ 김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