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월간사진 2018년 8월호 Monthly Photography Aug 2018
P. 17
(032)에디터뷰_ok_월간사진 2018-07-19 오후 6:40 페이지 1
/ Editor's VIEW /
신의 한 수! 눈치 빠른 독자 분들은 금세 알아차렸을지도 모르겠다. <월간사진>이 어딘
지 모르게 달라졌다는 것을! 그렇다. 판형이 커지고 종이도 한층 실해졌다. 창간 52주년
특집호를 계기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기존의 것을 바꾸는 일은 실제로 상당한
모험일 수 있다. 잘했다느니, 별로라느니, 주변에서 상반된 평가들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더 나은 잡지가 되려면 현재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세상에 얼
마나 멋지고 근사한 사진작품들이 많은가. 맛깔스러운 음식일수록 멋진 그릇에 담아야
하듯, <월간사진> 역시 그런 사명감을 갖고 있다. 더 ‘멋진’ 잡지가 되고자 하는 작은 노력
이 부디 신의 한 수가 되길.
별별 몸을 탐구하다 어릴 적 마음이 먼저냐, 몸이 먼저냐를 두고 친구와 논쟁을 벌인
적이 있다. 물론 어른이 되고나서 그 둘이 ‘결국은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만. 그
럼에도 어떤 순간만큼은 몸이 마음을 대신하고, 정신을 지배하며, 감정을 이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예술 속 몸은 더더욱 그렇다.
<월간사진> 8월 특집호의 주제는 ‘몸’이다. 당당한 몸, 유쾌한 몸, 수줍은 몸, 슬픈 몸, 진
지한 몸, 그리고 절규하는 몸까지 다양한 몸의 표정들과 소리를 담았다. 작가적 시선으로 editor VIEW
몸의 아름다움을 탐닉하는 사진부터 몸을 통해 사회적 금기와 고정관념에 맞서는 작품
에 이르기까지. 총 24명의 국내 및 해외 작가들이 참여했다. 작가를 서치하고 선정하면
서 이토록 넓은 스펙트럼을 지닌 주제가 또 있을까 싶을 만큼 흥미진진함을 느꼈다. 사람
에게 몸이 있듯 카메라에도 ‘바디’가 있으니, 카메라 바디를 꿰뚫어보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카메라 용어까지 알차게 준비했다.
전자잡지로 만나는 <월간사진> 한 달 전쯤 <월간사진>홈페이지 게시판에 이런 질문
이 올라왔다. “월간사진은 e-book으로 볼 수 없나요?”. 마침 전자잡지를 준비하고 있던
터라 내심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물론 전자잡지란 것이 손으로 책장을 넘기면서 보는 그
런 맛은 없다. 하지만 편리한 점도 있다. 모니터나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잡지를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창간 특집호인 8월호부터 디지털 더매거진
(www.themagazine.kr)에 접속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월간사진> 전자잡지를 대여하거
나 구매해서 볼 수 있다. 딸깍딸깍 마우스를 클릭해서 모니터 속 책장을 넘기며 사진을 감
상하는 재미도 나름 쏠쏠하다. 노안이 걱정인 독자에게는 글씨를 키워주는 확대경 서비
스를 적극 권하는 바다.
글 박현희(편집장) · 디자인 | 이정우
정정합니다! 7월호 ‘오로라 촬영, 꿈이 현실이 되는 곳’ 제목의 라다크 출사 관련 기사에서 ‘오로라’를
‘은하수’로 정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