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2018 Donggang International Photo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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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 Hye Sun 신혜선
한국
© 신혜선, Plastic Tears 13, 2015, Archival Pigment Print
<플라스틱 티얼스>
우리는 가짜인 것, 포장된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우리 엄마는 각본대로 흘러
가는 드라마를 보며 분노하고, 내 동생은 강동원이 정말로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리고 많은 사람은 패키지 상품으로 여행을 다니고, 패키지 된 기억을 갖고 돌아온다.
진정성은 진실한 것이며 실재인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만사가 진실이고 실재이다. 어차
피 존재하는 모든 것은 진짜로 존재하며, 실재하는 것이 아니면 존재할 수 없다. 하지만 사
람 마음의 진정성을 따지기는 너무 어려운 문제다. 어제의 생각이 다르고 오늘의 생각이 달
라진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변함없는 사람들을 믿곤 한다. 사
진의 제목은 <Plastic Tears>이며 인공적인 눈물, 거짓 눈물을 의미한다.
살면서 인간의 거짓과 진실, 도덕성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갖기 시작했고, 그 의문에 대한
소재로 조화를 선택하였다. 때로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장식된 꽃들이 진짜 같아서 만져보기
도 한다. 가짜 꽃과 실재하는 생물의 배치, 조화를 들고 있는 사람들, 친밀감이 느껴지도록
시도한 연출, 얼굴을 가린 이미지는 얼굴을 드러내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또 다른 얼굴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감추고 싶은 것을 감추고, 드러내고 싶은 것만
드러낸다. 이 작업은 무엇을 감출 수 있으며, 어떻게 보이는 것이 진실로 느껴질까에 관한
의문을 이미지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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