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월간사진 2017년 11월호 Monthly Photography Nov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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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151)에디터스리뷰(4p)최종수정OK_월간사진  2017-10-24  오전 5:06  페이지 149










                                                                                   고해상도, 고해상력의 정점을 기록하다
                                                                                   D850은 DSLR 중에서 최초로 이면조사형 CMOS센서를 채용했다. 이면조
                                                                                   사 방식은 이미지센서의 배선을 포토 다이오드 뒤에 설치함으로써 입사되
                                                                                   는 빛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설계법이다. 이미지센서에서 빛의 효율
                                                                                   은 곧 성능을 뜻한다. 덕분에 유효화소수 4575만이라는 초 고해상도 센서
                                                                                   임에도 매우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와 뛰어난 노이즈 억제 능력을 지닌다. 고
                                                                                   해상도 센서에 걸맞게 로우패스필터도 제거했다. 로우패스필터는 모아레
                                                                                   (빛의 간섭에 의해 촘촘한 무늬가 물결처럼 보이는 현상)를 방지하지만 센
                                                                                   서의 해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러나 해상도가 높은 센서일
                                                                                   수록 모아레 현상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D850은 로우패스필터를 과감하
                                                                                   게 제거함으로써 센서의 해상력을 높였다. 실제로 기자가 사용하는 동안 한
                                                                                   번도 모아레 현상이 눈에 띄지 않았다. 사진의 해상도가 높으니 사진을 편
                                                                                   집하는 과정에서 크롭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결과물이 뛰어나다는 사실
                                                                                   이 눈에 바로 보이니 사진 찍는 ‘맛’이 났다.
                            ‘니콘 AF-S 24-70mm F2.8G’ 렌즈와 함께 사용해보았다. 그 결과 놀라운 해상력의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중형 카메라에 버금가는 다이나믹 레인지
                   카메라의 화질을 논할 때 DR(다이나믹 레인지)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DR은 얼
                   마나 어두운 부분부터 밝은 부분까지 한 번에 노출 정보를 담아낼 수 있는가를 나
                   타내는 수치다. 보정을 통해서 사진의 디테일을 복원할 가능성을 결정짓고, 역광
                   촬영처럼 밝기 차이가 극단적인 환경에서 디테일의 손상 정도를 좌우한다. 니콘
                   D850의 DR은 11.63이다(Photons to Photos 측정 값). 이는 현재 출시된 소형
                   카메라 중에서 1, 2위를 다투는 수치다. 게다가 화소 수가 높을수록 다이나믹 레
                   인지가 감소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D850은 압도적인 1위다. 보통 중형 디지털 카
                   메라들이 평균 12 정도의 수치를 가진다. D850의 DR은 중형 카메라에 거의 근
                   접하는 수준이다. 기자가 직접 사용하면서도 저절로 입이 벌어질 때가 많았다. 기
                   자는 역광에서 풍경사진을 촬영할 때 주로 HDR기법을 사용해왔다. 여러 단계의
                   노출로 촬영한 후 합성하여 암부와 명부 디테일을 모두 살리는 방법이다. 하지만
                   D850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았다. DR이 넓기에 한 장의 사진으로도
                   암부를 끌어올려 HDR과 비슷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HDR 결과물처럼 보이는 이 사진은 그냥 암부의 디테일을 복원했을 뿐이다.







                                                                            프레스 바디라고 해도 믿을 수준의 AF
                                                                            니콘이 칼을 갈았다고 생각하게 된 결정적 이유 중 하나는 AF다. D850은 자사의 프레
                                                                            스 바디 D5와 동일한 AF모듈을 장착했다. 니콘의 D800시리즈는 이미지 품질이 우수
                                                                            한 대신 기동성이 조금 떨어지고, D1시리즈는 이미지 품질이 조금 떨어지는 대신 기동
                                                                            성이 좋다. 그간 니콘이 추구해온 라인업이다. 그런 D850이 D5의 AF모듈을 사용한다
                                                                            는 건 니콘이 이 제품에 사활을 걸었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실제로 사용해본 D850의
                                                                            AF는 동급 바디 중에서 최고 수준이다. 저조도 상황에서도 AF를 잘 잡아내고 측거점의
                                                                            정확도 역시 신뢰할 만하다. 하지만 역시 D5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는 특히
                                                                            빠른 피사체를 동체추적으로 촬영할 때 드러난다. D850의 AF는 뛰노는 아이들을 찍
                                                                            기에는 충분하지만, 농구처럼 격한 스포츠를 연속 촬영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
                                                                            다. 그리고 D850의 라이브 뷰 AF는 다소 아쉽다. 한 세대 이전 기술인 콘트라스트 AF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AF방식을 사용하는 카메라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면 D850의 라이브 뷰 AF에서 상대적으로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
                                        위상차 AF포인트는 153개 중에서 55개의 포인트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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