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4 - 월간사진 2017년 11월호 Monthly Photography Nov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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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155)포토존(필름스캔)-최종(수정)_월간사진 2017-10-23 오후 4:29 페이지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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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손 V800 Photo. 6400DPI로 필름을 스캔할 수 있는 고성능 평판 스캐너다.
필름 스캔, 그 해답을 찾다
감성적인 색감이 매력인 필름사진에서 스캔은 촬영만큼이나 중요하다. 스캔을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 데이터의 품질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현상소에서 저렴한 필름 스캔을 받고 실망했다는 지인의 사연을 들은 기자가 다양한 스캔 방식에 도전해보았다.
에디터 | 박이현, 오찬석 · 디자인 | 전종균 · 도움 | 김연제, 유제동
김포토, 스캔 결과에 실망하다
최근 레트로 바람이 분다. 트렌드에 민감한 오기자 역시 필름 카메라 콘탁스 T3를 종종 가 너무 기대 이하였다. 전반적으로 콘트라스트가 강했고, 디테일이 보이지 않는 부분도
사용한다. 그는 필름 선택의 기로에서 후지C200을 집어 들었다. ISO200으로 입상성이 많았다. 보정으로 살리려고 하니 계조의 손실이 심했다. 그는 조용히 인터넷을 켜고 글을
뛰어난 컬러 네거티브 필름이다. 이 필름이 우수한 해상력을 가진 콘탁스 T3와 잘 어울린 올렸다. ‘콘탁스 T3 팝니다!’.
다고 판단한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만 사용해오던 오기자는 필름이 한 컷, 한 컷 넘어가는 모습에 신선함을 느 고품질 필름 스캔에 대해 묻고 답하다
꼈다. 신선함의 다른 이름은 설렘. 그는 내심 멋진 결과물을 기대했다. 소중한 필름 두 롤
을 소비하고 나서야 그는 현상소를 찾았다. 그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방문한 현상소는 시 레트로가 주는 오묘한 매력 때문일까. 최근 필름 카메라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청역 근처의 작은 점포였다. 점원에게 필름 두 롤을 건네자 스캔 여부를 물어왔다. 필름 “필름은 감성이니까!”라고 외치지만, 실제 마음 깊은 곳에서는 화질에 대한 아쉬움이 스
으로 촬영해도 대부분 스캔 데이터로 보관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스캔을 요청하 멀스멀 올라온다. 필름 카메라로 찍더라도 좀 더 좋은 화질의 데이터를 가질 수 있는 방
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음 날, 오기자는 현상된 필름과 데이터가 담긴 CD를 받았다. 집에 법은 분명 있다. 적은 해상도, 떨어지는 선예도, 강한 콘트라스트, 손상된 디테일, 떨어지
돌아온 그는 필름을 침대에 내던졌다. 그에게 보다 중요한 건 CD였다. 컴퓨터에 전원을 는 보정의 관용도’ 총 다섯 가지가 핵심이다. 이는 작은 판형, 카메라 조작 미숙 등의 이유
공급하고 CD를 넣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사진을 한 장 한 장 살펴보기 시작했다. 하지 로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지만, 대부분 스캐너의 한계와 성의 없는 스캔으로 인해 생
만 이내 실망했다. 우선 해상도가 너무 떨어졌다. 600만 화소 정도는 그의 기대치에 한참 긴다. 스캔을 제대로 이해하고 잘 받는 것만으로도 훨씬 더 높은 퀄리티의 사진 데이터를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해상력을 고려해서 카메라와 필름을 선택했지만, 실제로 선예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필름 스캔에 관한 궁금증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