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2 - 월간사진 2018년 2월호 Monthly Photography Feb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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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광각은 프레임 안을 정리하기 어려워 구도 잡기가 꽤나 어려운 화각에 속한다. 이 사진은 후보정 과정에서 크롭을 통해 프레임을 정리한 결과다.
조리개 날 7매가 만드는 아름다운 빛갈라짐
빛갈라짐은 프레임 안에 직접적으로 들어오는 강한 빛이 날카롭게 갈
F2.8 F4 F5.6 라져 보이는 현상이다. 야경 촬영에서 가로등이 별처럼 표현되는 이유
는 이 빛갈라짐 현상 때문이다. 그러니 도시의 야경을 찍는 사람에게 빛
갈라짐 표현은 렌즈 선택의 기준이 될 정도로 중요하다. 특히, 초광각
렌즈는 야경 촬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화각이니 꼭 살펴봐야 한다.
빛이 갈라지는 개수는 렌즈의 조리개 날의 수에 따라 달라진다. 삼양 AF
14mm F2.8 EF의 조리개 날 수가 7매이니, 14갈래의 빛갈라짐을 표현
한다. 또 렌즈마다 빛갈림의 모양과 선명함의 정도가 조금씩 다르게 나
타난다. 이 렌즈의 빛갈라짐 표현은 충분히 예쁘고 선명하다. 자세한 건
F8 F11 F14 좌측의 사진을 살펴보자. 이는 조리개 값을 다르게 해서 도로의 LED 가
로등을 촬영한 사진이다. 최소값인 F2.8에서는 빛이 거의 갈라지지 않
는다. 한 스톱 높인 F4부터 빛 갈라짐이 표현되기 시작한다. 이후 한 스
톱씩 올릴수록 빛의 갈래는 더욱 선명해진다. F11이 되자 날카로운 형
태를 보이기 시작한다. 최대값인 F22로 세팅하자 전혀 번지지 않고 반
듯한 빛갈라짐으로 표현된다. 빛갈라짐 표현의 좋고 나쁨은 취향에 따
라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취향과 별개로 대다수의 사진가들은 날카로
운 빛갈라짐 표현을 원한다. 그런 점에서 이 렌즈의 빛갈라짐은 높은 점
F18 F20 F22 수를 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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