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PHOTODOT 2018년 7월호 VOL.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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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VISIBLE FORCE - 보이지 않는 힘
마네킹이 인간이 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기적이 있어야 하겠지만, 마네킹이
인간의 모습을 갖게 된다는 가정을 하더라도, 인간이 인정하는 인간이란 교
육을 받고 사회화를 거쳐야 비로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작업과정에서 주
변의 마네킹들이 해체되고 부서지게 되는데 인간이 된 마네킹은 과연 그런
잠재된 파괴의 결과를 감당할 수 있을까? 그로 인한 갈등과 번뇌 속에 보이
지 않는 힘을 표현한 시리즈 2의 주제는 인간의 사회화(socialization)에 관
한 것이다. 수많은 관념과 편견들은 보이지 않는 힘이 되어 인간 행동 양식
을 지배하는 요인(Factor)이 된다. 성인이 될 때까지 사회는 인간이 사회에
동화되도록 교육과 사회적 관습과 문화를 통해 사회화되도록 한다. 많은 관
념은 일정한 규정을 형성하게 되고, 하나의 가치에 대하여 다양성을 인정하
지 않고 일방적인 판단을 하게 되는 편견을 만든다. 이것은 인간의 인간성을
파괴하고 주변 사람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고, 지구환경을 파괴하고 인류의
문화를 파괴하기도 한다. 자신으로부터 생긴 편견 때문에 생기는 파괴의 행
위를 생생하게 끄집어내서 정당한 재판을 한다면, 아마도 모든 사람이 제대
로 서 있지 못할 만큼 고통스러울 것이다. 교육을 통하여, 사회적 관습에 싸
여서,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생존이라는 집단이기주의에 따라 그리고 외모,
인종, 피부색, 종교, 성별, 가문, 빈부, 교육 정도, 국력… 등등에 의해서 형성
되는 지독한 편견은 파괴와 전쟁을 만든다.
GENETIC FACTOR & HUMAN’S WILL_ 유전인자와 인간
의지
유전자의 명령에 순응한다면 곤봉(Indian Club)을 가짐으로 좀더 행복하게
보일 수도 있다. 유전자의 일방적인 명령에 대항하여 인간의 이성은 유전자
를 배제하고 함께 번영할 수 있을까? 유전자가 리본(Ribon)처럼 생긴 DNA
사슬을 휘두르면서 I don’t care(너희들이 무엇을 하든 나를 따라야 한다)를
외치기도, 또 후프(Hoop)를 흔듦으로 인간의 획일성을 주장하고 일방적 질
주를 할 때 인간의 이성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유전자를 배제하고 인간끼
리 후프에 의지해서 연결하려는 몸짓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게다가 유
전자는 종종 유전정보로 보이는 볼을 떨어트림으로써, 그것이 실수이건 고
의이건 인간을 지배하려고 한다.
시리즈 3의 주제는 인간의 유전자(GENE)에 관한 것으로서, DNA 사슬에 들
어있는 인간의 유전자가 잉태되는 순간부터 신체의 각 부분을 순서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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