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PHOTODOT 2018년 7월호 VOL.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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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국제교류 사진전
                                                                                                                                        필립 퍼키스 Philip Perkis(미국), 라규채 La Gyu-Chae, 석재현 SEOK, Jae-Hyun, 이정록 Lee Jeonglok(이상 한국), 양다 Yang Da, 쟈키 Jia Ke,
            사진의 또 다른 관계성_                                                                                                               리양 Li Yang, 스쯔후이 Shi Zhi Hui(이상 중국)


            Another Relationship of Photography













            글_ 포토닷                                             방제림 옆에 위치한 담빛예술창고 야외에 특별히 설치되는 <테트라포트> 작
                     사진전문지 포토닷에서는 년중 국내외 주요 전시를 기획 운용하         품은 관방제림의 축조의 의미와 연관성이 있다. 관방제림은 영상강 상류인
            고 있다. 올해는 지난 2018전주포토페스티벌 <시선과 사유>, 우크라이나 키        담양천의 물길을 다스리기 위해 축조됐고 금보성작가의 <테트라포트> 설치
            예프 <KUCA2018_ Exposure> 전시에 이어 (재)담양군문화재단에서 주최,    작품은 ‘지켜주다’, ‘보호하다’, ‘안전하다’라는 의도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주관하는 2018 국제사진전 <사진의 또 다른 관계성_ Another Relationship   한편 전시 주최사인 재)담양군문화재 최영식 이사장은 이번 2018국제 사진
            of Photography> 전시를 한다. <사진의 또 다른 관계성> 전시는 담빛예술    전을 준비하는 인사말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창고와 담빛예술창고문화공간, 남촌미술관, 한국대나무박물관 갤러리에서
            <사진의 또 다른 관계성>이라는 같은 주제와 4개의 다른 부제로 2018년 7        문화와 예향의 도시 담양은 문화예술 콘텐츠의 세계화를 목표로 다양한 시
            월 7일부터 9월 2일까지 전시된다..                              도를 해왔습니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담양군문화재단에서는 <2018 국
                                                               제사진교류전_ 사진의 또 다른 관계성>을 개최함으로써 현대미술 주요 장
            담빛예술창고 전시에 참여하는 8명의 작가 필립 퍼키스(미국), 라규채, 석재         르인 사진문화예술 콘텐츠를 널리 알리는 새로운 계기로 삼아 담양군 일대
            현, 이정록(이상 한국), 양다, 쟈키, 리양, 스쯔후이(이상 중국)는 사진의 관계     의 역사, 문화, 자연, 관광자원을 활성화시키고 이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켜
            성에 대한 함축된 의미로 소통의 작업을 진행하는 작가들로 전시를 통해 동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사진 매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인식하게             이러한 다양한 전시의 시도를 통한 담양 문화콘텐츠의 기록과 재발견은 지
            될 것이며 이번 전시 작품은 평화롭기 그지없으며 이들의 이야기는 끈기와            난 2017년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대리 사진축제>에 참여해
            인내의 중요성을 기반하며 대상의 또 다른 본질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          알리는 기회도 얻었습니다.
            는 사진예술계의 분출하는 창작력과 다양한 시각의 존재를 확인하는 데 관                                                                                   <멕시코> 필립퍼키스_ Philip perkis                         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많은 필름을 정리하는 것은 혼돈 그 자체였다. 그래서
                                        심 두고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       이번 2018 담양 국제교류 사진전은 초대된 사진작가들이 대상과의 소통을                               필립 퍼키스의 <멕시코>는 1992년, 구겐하임 기금을 받은 필립 퍼키스가 3        그는 멕시코 사진부터 정리하기로 한다
                                        를 높이고, 지역민들과 함께 지      위한 표현방법, 대상과의 관계성을 어떻게 가시적 이미지를 통해 표현하고                                년간에 걸쳐 총 8달 동안 멕시코에 머물면서 촬영한 사진들이다. 멕시코 촬          20년의 세월이 흘러, 한쪽 눈의 실명과 두 번의 심장 수술, 한 번의 신장 이
                                        구촌 시대 문제에 대한 고민을       있는지에 대한 관심사를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영에 대해서 필립 퍼키스는 스스로 몇 가지 규칙을 정했다. 멕시코의 지독           식수술을 받고 회생한 사진가는 과거의 사진들을 보면서 과거와는 다른 방
                                        나누어 보고자 이번 전시를 준       전시에 참여하는 8명의 작가는 사진 교육계의 세계적 거장 필립 퍼키스 교                               한 가난을 찍지 않을 것. 여행자로서 비판적 시선을 담지 않을 것. 원주민들         식으로 현재 그 사진들을 바라보는 자신에게 유발되고 있는 감정에 주목한
                                        비했다. 한편 이번 전시를 축하      수의 주옥같은 작품을 포함해 중국 작가 4명과 한국작가 3명의 작품 70여                              을 이국적인 모습으로 찍지 않을 것. 그는 오로지 지금까지 견지했던 자세대          다. 지난 2년 동안 매일 2장씩 멕시코 작업을 인화하면서 사진과 삶에 대한
                                        하는 의미로 금보성아트센터 관       점의 다양한 시선이 소개됩니다. 전시를 통해 시대를 같이하고 미를 지향한                               로 그의 본능과 무의식이 이끄는 대로 셔터를 눌렀다. 몇몇 사진들은 최종인          의문과 복잡성이 설명할 수 없는 감정으로 표출된 이 멕시코 작업은 과거와
                                        장인 금보성 작가의 <테트라포       다는 공통의 사명으로 국제적 교류 증진을 목표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습                                 화를 통해 전시장에 걸렸고 그의 첫 모노그래프 <인간의 슬픔>에도 실렸다.          현재를 포괄하며 시간과 공간의 쌍방통행으로 이루어진 작업이다.
                                        트> 설치작품이 함께 콜라브레       니다. 이러한 교류 속에서 서로의 영역에 대한 공통적인 감정을 같이하고                                그러나 현상만 해놓고 인화되지 않은 무수히 많은 필름은 20년간 고스란히           필립 퍼키스는 이렇게 말한다. 카메라는 ‘자신’을 찾는 도구이며 사진은 늘
                                        이션 전시된다. 이번에 담양 관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보관되었다. 2015년, 필립 퍼키스는 80이 되었고 평생 찍은 필름을 정리하        “소통”의 결과물이라고. 스페인어를 한마디도 모르고 멕시코의 역사에 대해
                      금보성 작가의 <테트라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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