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2 - PHOTODOT 2018년 7월호 VOL.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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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 NEWS                                                                                                                  DOT bOOKS










            <사진연감> 하버드 대학 도서관
            7년 연속 소장, 사진 아카이브로 유일                                                                                                     남미(南美)견문록見聞錄) South America

                   매년 4월에 개최되는 서울포토 행사와 동시에, 발행하는 <사진연감>(FOTASIA 발행)이 하버
            드-옌칭 도서관(library.harvard.edu)에 2017년 사진연감을 포함해 7년 연속 소장되다. 한해를 정리하                                                                                                    사진은 언제나 현실과 순간의 교차점에서 삶을 관통하는 기록성을 갖고 있다. 사진 예술이라는 도
            며 100여 개의 주요 순수 사진전을 국영문으로 아카이빙한 <사진연감>은 국내 주요 시각 예술 아카이                                                                                                    구로서 아름다움의 새로운 형상미를 추구하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며, 사진을 통한 삶의 궁극적 테제를 찾
            브 센터는 물론 해외 미술관 아카이브 그리고 미술 전문 서점에서도 유통되고 있다. 하버드 대학 도서관                                                                                                    으려 작업이다.
            은 아시아 시각 예술 자료를 검토하면서, 순수 사진연감의 희소성 소장 가치가 있어 구매했다고 전해왔                                                                                                     두 차례에 걸친 남미 여행에서 그들의 삶의 방식이 우리와 다름없이, 너무나 흡사한 생활하는 모습을 보았고,
            다. 그리고 향후 매년 사진연감을 소장하기로 전해 왔다. 하버드-옌칭 도서관(library.harvard.edu)은 미                                                                                          그들의 조상들이 이루어 놓았던 위대하고 찬란했던 문화유산들이 침략자들에게 어떻게 파괴되었고, 그들은
            국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 대학 도서관 중에서 아시아 문화예술자료를 특화 소장하는 도서관이다.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의 가슴 아린 역사를 보고 느끼며 그 아픔들을 렌즈에 담아 보려 하였다.
                                                                                                                                                                        남미의 역사는 고단하고 아픔의 연속이었지만, 자연은 그들의 생활을 안고 쉼 없이 흘러왔고, 오늘도 묵묵히
                                                                                                                                                                        그들의 생활을 지켜보고 있다. 이제는 그들의 조상과 그 땅에 침략자들의 유산마저도 자기 것으로 오롯이 받
                                             윤한종 제8회 갤러리나우 작가상 선정                                                                                                       아들인 생활 속에서 삶의 절박함을 보기도 하였다. 변변한 연장 하나 없이 오직 인고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훌

                                                                                                                                                                        륭한 유적과 그 유적 위에 새롭게 싸인 침략자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중첩되어 존재하고 있었으며, 다행히 밀
                                                    제8회 갤러리나우 작가상 공모에서 NoW Advance Exhibition(2nd Brand) 부문에 윤한종 작가가 선                저자: 성기홍
                                                                                                                                                                        림 숲속에 숨겨져 있었기에 침략자들의 파괴 손길을 피해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우리에게 보이는 서글픈 현
                                             정되었다 나우작가상은 사진의 다양한 변화를 수용하여 전공자, 비전공자에 관계없이 폭넓고 새롭게 사진의 시
                                                                                                                                                                        장을 마주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셔터를 눌러 됐었다.
                                             각을 확장하고 성장해 나아가고 있는 작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직은 천혜의 자연이 온전히 보존된 그 땅에서 인간의 욕망과 파괴의 현장이 공존한 장면을 목격자의 시선
                                             윤한종은 기존의 재현을 통해 개념을 표현하는 일반적인 사진 절차에서 벗어나 아주 작은 전자부품을 소재로 한
                                                                                                                                                                        으로 진솔하게 사진으로 재현해 보았다.
                                             화면에 모아 새로운 이야기를 한다. 단순히 이미지만을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다. 이러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높이 평가하여 갤러리나우작가상 NoW Advance Exhibition 부문에 선정됐다. 윤
                                             한종은 엔지니어이자 사업가로서 30년가량 산업현장에서 산업용 카메라를 이용한 검사장치를 개발하였는데,                                 멀어질수록 아린 Hurtful as being further away
                                             이번 전시에서는 이런 산업용 카메라와 렌즈, 조명을 이용, 1~4mm가량의 아주 작은 전자부품을 촬영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개별 전자부품을 극단적으로 확대한 ‘Individual_개인 시리즈’와 1만 개의 전자부품을 촬                                                                  ‘ 멀어질수록 아린’ 작업은 시선의 마주침 또는 관조하거나 만져지는 느낌, 한복의 색에 대한 주파수
                                             영한 10,000장의 사진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든 Society_사회 시리즈는‘로 구성되었다.                                       Hur tful  as  bein g  fu rther   away
                                                                                                                                                                        로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했다. 한복이 가진 언어적 텍스트보다 가변적 색의 조화를 이미지로 끌어내려 노력
                                             전자부품이라는 오브제를 사용한 것도 신선하지만, 산업용 카메라와 조명을 이용하여 작품화한 것도 새롭다.
                                                                                                                                                                        하였다.
                                             더욱이 그 작품을 위하여 정밀 로봇을 이용하고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작품화하였다는                                                                  존재의 유한성을 넘어 감수성을 내면화시키는 일은 절대 쉽지 않다. 내면세계를 이미지로 형상화 시키는 작
                                             것은 다분히 창의적인 시도로 보인다.                                                                               멀  어  질   수  록  아 린     업은 더더욱 쉽지 않다. 작업하는 동안 허무나 욕망의 시간을 현기증으로 대체할 만큼 집중하였음에도 그 감
                                                                                                                                                    최  정  호  사 진 집
                                                                                                                                                    choi. joung- ho
                                                                                                                                                                        정 밖에는 여전히 명쾌하게 풀리지 않는 물음들이 돌아오곤 한다.
                                                                                                                                                                        감각기억이란 오랜 지속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피사체와 마주침에서부터 느끼고 기록하는 과정에서 비로
            사진으로 꿈꾸는 모든 대학생의 열린 희망_ 2018 미래작가상 사진공모전                                                                                                                    소 내 것을 찾았다는 착각은 기쁨과 통증을 동반한다. 그 이유는 사진적 행위보다 인간이 가진 감정의 깊이를
                                                                                                                                                 후원
                                                                                                                                                                        느끼기 때문이다.
                   사진으로 꿈꾸는 모든 대학생의 열린 희망 ‘미래작가상’은 올해 8월,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사진 작업을 공모
                                                                                                                                      저자: 최정호                           한복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멋스럽다. 아름답고 화려하고 그러면서도 단아한 선과 색은 현대인이 가진 미디
            한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3인의 수상자에게 캐논 카메라를 수여하고 사진작가와의 1:1 튜터링과 마스터 튜터링을 통해                                                        출판사: 포토닷
            성장한 작업을 전시와 작품집으로 발표한다. 차세대 작가 프로그램인 미래작가상은 2007년에 ‘캐논장학생’으로 시작하여                                                         판형: 280ⅹ210mm, 120면,              어적인 문화와 더욱 일치된다. 그 이유로 한복이 일종의 문화적인 유행으로 이 시대 최고의 의류이자 패션으
            ‘박건희문화재단이 발굴하는 캐논장학생’, ‘미래작가상’으로 변모하여 신진 작가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가_ 45,000원                       로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좀 더 구체적 이유는 옷을 입는 것만으로 다른 존재가 되는 코스프
                                                                                                                                                                        레를 즐기는 일종의 의상연출 놀이로 코스튬 플레이의 시대적 유행과 우리 것에 대한 호응 때문일 것이다.
            주최 · 주관 :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박건희문화재단    후원 : 이미지원                                                                                                                “멀어질수록 아린”은 한복을 입은 여인들이 눈에서 멀어지면서 빛에 의해 흐릿하게 인식되는 모습들이 그려
            ■ 대상 : 전국 대학생 (전공 제한없음)                                                                                                                                     졌다. 그것은 마치 바람을 따라 멀어져 가는 한 쌍의 나비 같이 느껴졌으며, 그 순간은 멎은 듯 영원처럼 환상
            ■ 기간 : 2018년 8월 6일(월) – 8월 14일(화) 방문접수 : 오후 2시 - 5시                                                                                                         에 젖어 들기도 하였다. 또한, 눈앞에서 사진으로 존재하는 대상에서 실체적 사물이 멀어지면서 빛에 의한 환
            ■ 지원내용 : 3인을 선정하여 총 6000만원 규모로 지원                                                                                                                           영적 흔적만 남음으로써 결국 색과 감정에서 오는 작가의 환상으로 인식됐고 그 감정의 바닥에는 모든 세상
            ▶Canon EOS 6D Mark II와 EF 24-105mm f/4L IS II USM을 각 수상자에게 수여                                                                                               어머니들의 아련한 감정이 묻어 있었다. 시간은 흘러갔으나 무한과 유한히 겹쳐진 알 수 없는 세상, 나는 때때
            ▶심사위원회에서 추천한 사진가와의 1:1 튜터링, 마스터 튜터링▶2019년 4월 중 캐논 갤러리에서 전시  ▶작품집 출판                                                                                         로 과거만 남고 오늘이 지워진 세상에 서 있는 기분이다. 이러한 생각들을 못다 한 사랑만큼이나 아리게 기억
            ■ 접수 및 문의_ 박건희문화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다운로드                                                                                                                          저장소에 넣는 행위가 결국 이번 작업의 마무리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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