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월간사진 2017년 6월호 Monthly Photography Ju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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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145)My Camera-류주항_최종수정OK_월간사진  2017-05-22  오후 4:24  페이지 145
































                                                                        색의 자유로움을 표현하다
                                                                        Canon EOS 1D MarkⅢ

                                                                        밤이면 찬란해지는 서울의 인공적인 조명 색을 표현하고 싶어 진행한 것이 바로 <Blossom>
                                                                        시리즈다. 흰색 조화를 오브제로 선택한 후 인공조명의 컬러감을 입혔다. 캐논1D MarkⅢ를
                                                                        메인 카메라로 선택한 이유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당시 상황에서 RAW 파일을 가
                                                                        장 풍부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였기 때문이다. 촬영 현장의 정보를 최대한 많이 RAW 파
                                                                        일에 담을 수 있었고, 후반작업을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Blossom>은
                                                                        깜깜한 스튜디오에서 바닥 중앙에 흰색 조화를 흩뿌리고 주변에 인공조명과 포그(안개) 머신
                                                                        을 설치해 완성했다. 연기에 스며든 인공조명들은 조화에 입혀져 자연광에서는 볼 수 없는 화
                                                                        려한 색상들을 만들어냈다. 그래서일까. 고요하면서도 몽환적인 사진에선 예측할 수 없는 색
                                  The Blossom-1017 X audrey, pigment print, 51.5x74.5cm, 2016  의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뛰어난 해상력과 선예도
                   Nikon D810
                   최근 ‘더트리니티&메트로 갤러리’에서 선보인 <Mixed
                   Light> 시리즈를 완성해준 카메라다. 캐논에서 니콘 제품
                   으로 갈아탄 이유는, 니콘 F3와 D80을 사용했던 경험 때
                   문이었다. D810은 해상력과 선예도가 뛰어나다. 풍부한
                   RAW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Mixed Light>는 <백야> 연장선상에 있는 작업이다. 필
                   름에서 디지털로 전환했다는 것은 그만큼 기술적인 단계
                   가 짧아졌다는 의미다.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물리적인
                   무게는 가벼워졌지만, 오히려 아날로그 중형 및 대형카
                   메라보다 더 좋은 품질의 이미지를 제공한다. 마치 가상
                   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이로
                   인해 낮과 밤의 이미지가 좀 더 맞닿을 수 있게 됐다.                                              Mixed Light 001, archival pigment print, 80.5x112cm,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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