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2 - 월간사진 2017년 6월호 Monthly Photography Ju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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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포토-최종_월간사진  2017-05-22  오전 10:00  페이지 3









































































                                         패션사진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남현범의 사진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 그는 필름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들을 선보이고 있
               블루, 자유와 호기심
                                         전시 <HyunBum Nam Street Photography>(3.11~6.25)가 63  다. 필름의 레트로적인 색감 때문일까. 아니면 야외에서 촬영됐기
               남현범                       아트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다. 남현범은 파리, 런던, 밀라노, 뉴욕     때문일까. 전시장에선 푸른빛이 은은하게 맴돈다. 하지만 그의 블
                                         등 세계 패션위크에 모인 패피(패션 피플)들을 포착하는 사진가로      루는 기존에 색이 갖고 있는 스테레오타입 - 노동자 계층, 심리적인
                                         알려져 있다. 그의 작업이 지닌 특징이라면 스타일리쉬한 패피들       우울 - 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대신 편안하면서도 오히려 자유롭
                                         의 비주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우연히 거리에서 마주한 순간      다. ‘화려함과 엉뚱함’, ‘어색함과 대담함’이 만나는 지점에서 느껴
                                         의 이야기까지 사진에 녹여낸다는 것. 화려한 패션은 물론 이를 구     지는 생동감 때문일 것이다. 덕분에 조금만 노력하면 나도 패피 속
                                         경하는 사람들의 시선, 그리고 엉뚱한 상황이나 우스꽝스런 장면       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 것 같은 희망도 느껴진다. 다음 작
                                         을 묘하게 공존시킴으로써 보는 이의 시선을 잡아 끈다.           업에서 그가 또 어떤 호기심 가득 찬 시선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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