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월간사진 2017년 6월호 Monthly Photography Ju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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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15)더포토-김레나-2차-최종OK_월간사진  2017-05-19  오후 8:28  페이지 115









                      KIM LE NA’S RECIPE                                 편리한 디지털 대신, 아날로그 매체를 고수하는 사진가 김레나.
                                                                         온몸으로 고생해야 하는 작업을 통해 그녀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Time Leap>은 몇 가지 작업으로 구성된다. 애초 계획은 견고했으나 작업 기간 동안 해체와 확장을 반복했다. 작업에 대한 질문이 계속 이어지면서,
                                                          감각·추측하는 시간 개념에 변화가 온 것이다. 오른쪽 사진은 애초 계획에 포함된 작업이었으나 이번 전시에선 제외됐다.






















                                     작업을 밀고 나가다 보면 육체적·정신적 한계를 느낄 때가 있다. 더 나아갈지 멈출지 선택의 기로에서 한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인화를 하고 있을 때면 때로는
                                           염하는 기분이 들어. 어쩌면 지금 이 작업이 이 사진의 마지막 해석이 될 수도 있잖아. 그런 생각이 들면 숙연해져. 그럼 최대한 충실하게 작업하는거야.”






















                                         작가에게 필름은 시간으로 이해된다. <Time Leap>는 무한대의 에너지를 상상하며 진행한 작업이다. 이 지점과 저 지점, 그 사이의 에너지, 뛰어오르는 순간,
                                             내려앉는 순간 등. 끊임없이 반복되는 시간 에너지 사이에서 포착된 것들, 그리고 그것들의 존재를 끄집어 드러내는 일. 이 작업의 궁극적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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