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월간사진 2017년 2월호 Monthly Photography Feb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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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1 우희종_최종_월간사진  2017-01-20  오후 7:02  페이지 2
































                    Woo heejong’s Collection  사진의 예술적 가치에 눈 뜨게 한 사진가 이명호의 작품. 그의 사진은 총 3점을 소장하고 있다.



























                    Woo heejong’s Collection  사진 작품의 경우 예술적 실험에 과감한 작품에 주로 눈길이 간다. 바나나와 사과를 오브제로 Woo heejong’s Collection  처음 본 순간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해 준
                                       사용한 노세환 작가의 <Melt Down> 시리즈.                                      캐서린 넬슨의 ‘Spring Blossom’.



                  진예술의 가치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이를테면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의 작업    은 한 번도 없다. 다만 내가 간직한 작품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 나타나 양보한 경험은 있
                  도 다양한 버전이 있지 않나. 에디션도 현대 미술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다. 작품을 판매한 갤러리 측에서 작품 재판매 의사에 대해 물었고, 누군가 그 작품을 절실
                  빅 뮤니츠의 뉴욕 스튜디오 빅 뮤니츠 작품이 손상된 적이 있었다. 유리가 깨져 작품에 작       히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작품을 기꺼이 포기했다.
                  은 스크래치가 생긴 것이다. 속상한 마음에 반신반의하며 빅 뮤니츠 스튜디오로 연락을 취        한국 미술계에 바라다  일부 아트 컬렉터 중 예술품 거래 관계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했다. 돌아온 답은 작품을 다시 프린트해주겠다는 것. 물론 2만 불이라는 적지 않은 추가       경우가 있다. 자신이 소장한 작품 가격을 올리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비용이 들고 기존 작품을 파기시켜야 한다는 조건이 따랐지만 새롭게 제작된 작품을 받을         는 이야기도 들었다. 예술품 수집의 저변이 확대되고 건강한 미술계로 나아가기 위해서 반
                  수 있었다. 페인팅 작업이었다면 불가능했겠지만, 사진작품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덕분         드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에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이 작품만은 꼭 마크 로스코(Mark Rothko)와 함께 추상 표현주의의 대가로 불리는 클리
                  해외 옥션을 통한 예술품 구매 예전에는 주로 갤러리나 아트페어에서 작품을 구입했다. 작가와      포드 스틸(Clyfoord Still)의 작품에 관심이 많다. 존재의 심연에 맞닿아 있는 느낌이랄까.
                  친분이 있는 경우에는 직접 작품을 구입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크리스티 옥션(www.christies.com),  사진작품으로는 일상에 담긴 또 다른 의미에 대해 일깨워주는 필립 로르카 디코르시아
                  브룬 하스무슨 옥션(www.bruun-rasmussen.dk) 등 해외 옥션 사이트를 자주 이용한다.  (Philip-Lorca diCorcia) 작품을 위시 리스트에 넣어둔 상태다.
                  관심 있는 작품이 있다면 면밀하게 작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비딩을 준비한다. 이때 구       아트 컬렉터가 되고 싶다면유명 작가의 작품을 처음부터 구입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무리
                  입 상한가를 마음속으로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 아트 컬렉터를 꿈꾼다면 신진 작가의 작품에 관심을 두길 바란다. 작품을 본격적으로
                  특별히 아끼는김종학의 ‘꽃’, 이명호의 ‘나무’, 캐서린 넬슨의 ‘Spring Blossom’은 특별하  구입하기 전 평소 갤러리를 자주 다니면서 자신의 취향을 좀 더 명확하게 확인하는 것도
                  게 생각하는 작품이다. 그 중 캐서린 넬슨의 작품은 인간이 생각하는 범위를 뛰어 넘는 초       중요하다.
                  월적인 지점을 건드리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어 애장품으로 꼽는다.
                  양보의 미덕순수하게 작품이 좋아서 구매를 결정했기 때문에 소장품을 옥션에 내보낸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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