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월간사진 2017년 2월호 Monthly Photography Feb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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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4
사진을 향한 본능을 믿다! 빈센트 클라인
파리에 거주하는 사진 컬렉터 빈센트 클라인이 자신의 수집품을 공개했다.
보는 순간 가슴이 뛰면 주저 없이 구입한다는 그의 소장작 리스트를 본다면 누구나 절로 입이 벌어질 것이다.
인터뷰 | 전은경 · 에디터 | 박이현 · 디자인 | 전종균
키스 해링을 촬영한 사진과 함께 한 금융전문가 빈센트 클라인
빈센트 클라인(Vincent Klein)은 바쁜 금융 관련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사진 구매를 하고 동했던 사진가 패트릭 드마르슐리에(Patrick Demarchelier)와 베티나 랭스(Bettina
있는 열혈 컬렉터다. 그는 갤러리나 미술관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 Rheims)를 만나는 것도 즐거움이었다. 비록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지는 못했지만, 이후
다. 마이클 케나를 비롯해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데이비드 라샤펠, 윌리엄 클라인, 모리야 본업인 금융 거래를 하면서도 사진에 대한 사랑은 멈출 수 없었다.
마 다이도 등 그 리스트도 화려하다. 아마 사진에 대한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 키스 해링을 향한 짝사랑으로부터 JP 모건(Morgan)과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에
을 것이다. 그는 왜 사진에 주목했던 것일까. 그리고 언제부터 사진을 컬렉팅하기 시작했 근무하면서 모은 돈으로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사진가들의 작품을 모으기 시작했다. 가장
을까. 처음 구매한 사진은 1980년대 키스 해링(Keith Haring)이 작업하는 모습을 촬영한 블라
디미르 슈코프(Vladimir Shukhov)의 사진이다. 개인적으로 키스 해링을 좋아했기 때문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어릴 때부터 아트 딜러이자 가구 컬렉터였던 아버지와 함께 미술관과 에 그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 가장 첫 번째로 구입한 대형 작품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옥션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미술품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었다. 특히 사진은 찰나의 순 (Yann Arthus-Bertrand)의 말 사진이다. 스칸디나비아 왕실 마구간에서 촬영된 사진인
간 빛의 마법으로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 데, FIAC에서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 무언가 신비로움이 느껴졌다. 그의 사진은 현재 나
왔다. 그때부터 사진에 매료됐다. 처음에는 사진을 찍는 것에 몰두했다. 학창 시절, 아버지 의 집 복도에 설치되어 있는데, 매일 봐도 전혀 질리지 않는다. 이외에도 장-밥티스트 몬
에게서 빌린 니콘 F카메라로 파리 시내를 흑백으로 촬영한 뒤 마레 지구에 있는 사진 현상 디노(Jean-Baptiste Mondino), 데이비드 라샤펠(David LaChapelle), 앙드레 케르테츠
소에 가서 필름을 현상하는 것이 커다란 낙이었다. 그곳에서 1980~1990년대 활발히 활 (Andre Kertesz) 등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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