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PHOTODOT 2017년 4월호 VOL.41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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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명은
제4회 아마도 사진상 최종 수상자 전명은, ‘본다’는 의미를 사진으로 되묻는 작품 선보여
제4회 아마도 사진상은 공모와 1차, 2차의 영한 천문사진과 작가가 촬영한 천문 기기 사진을 병 른 해석에 주목하며, 사진 이미지의 시각화 과정에
심사를 거쳐 수상자로 전명은 작가를 선정했다. 수 치하여 보여줌으로 천문가들의 천문기기를 그들 고 서 이루어진 감각과 행위, 그리고 기억과 경험의 유
상 작가는 아마도예술공간에서 11월에 개인전을 개 유의 감각기관으로 이해하는 것과 그들이 가진 ‘보고 기적인 관계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는 평과 함께
최할 예정이며, 1천만 원의 전시지원비가 상금으로 자 하는 욕망’을 빗대어 표현했다. 이 외에도 폴리아 “작가가 실험하고 모색하는 새로운 감각의 세계가
주어진다. 또한 개인전을 위한 큐레이팅과 평론 등 티스트의 작업실과 그들이 사용하는 도구를 보여주 새로운 사진(New Photography)으로 재현될 수 있
이 함께 진행된다. 는 사진 연작 〈새와 우산〉, 시각장애인과 소설가들이 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는 응원의 말을 전했다.
한 장의 사진을 모티프로 하여 어떤 한 사람에 관해
전명은 작가는 ‘본다’는 것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그 글을 썼던 〈어떤 사람의 사진〉 프로젝트 등을 진행 한편 작가는 올해 하반기 예정된 개인전을 통해 〈시
와 반대되는 시도, 즉 대상의 보이는 것을 뺀 다른 모 했다. 천문가는 천문기기를 통해, 폴리아티스트는 폴 계초(Passion flower)〉시리즈를 선보인다. 본 작업
든 것에 궁금증과 호기심을 가지고 대상에 접근한다. 리 도구를 통해, 시각장애인은 촉각 언어를 통해 자 은 기존의 방식을 통해 더 나아가 서사와 이미지가
그러한 방식으로 그는 아마추어천문가, 카메라 수집 신의 지각세계 너머의 세계를 감각해나간다. 이처럼 혼재하는 방식으로 그 외연을 확장하는 시도로, 조
가, 관측자, 효과맨(Foley artist), 시각장애인과 청각 작가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본다는 것의 근본적 각가라는 특정 직군이 꿈꾸는 촉각적 세계에 관한
장애인을 모델로 특수한 시각 세계에 놓인 인물들 인 의미를 되묻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탐구인 동시에 특정 조각가 개인의 이야기와 보편적
이 외부와 소통하는 저마다의 방식을 사진에 담는다. 심사위원 오형근(계원예술대 사진예술학 교수)은 개인에 대한 이야기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저에 깔린
〈사진은 학자의 망막〉 연작은 아마추어 천문가가 촬 “전명은의 작업은 사진 매체의 기능성과 용도에 따 서사를 가시화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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