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PHOTODOT 2017년 4월호 VOL.41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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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리 개인전 김경수 개인전 신제섭 개인전
흔적, 그 속의 꿈 꼭두각시(Marionette) 얼굴
기간: 2017. 4. 1 - 2017. 4. 30 기간: 2017. 4. 12 - 2017. 4. 17 기간: 2017. 3. 16 - 2017. 4. 12
장소: 갤러리 마음 장소: 갤러리 이즈 장소: 반도갤러리
서울시 강동구 동남로 892. 경희대학교 의대병원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52-1 서울특별시 중구 삼일대로4길 16
서양화가이자 사진작가인 김경리는 올해 용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이즈 제2전시장에서 《꼭 신제섭의 사진전 《얼굴》이 반도카메라 2층 반도갤
인문화재단 전문 예술 활동 지원을 받아 세 번 두각시(Marionette)》전이 개최된다. 김경수는 주인 러리에서 4월 12일까지 열린다. 그의 작업 〈얼굴〉은
의 《흔적, 그 속의 꿈》전을 연다. ‘꿈’, ‘평화’, ‘희 공으로 착각하며 살아온 지난 시간들이 결국 사회 80년대 시작한 사진의 출발점과, 그러나 그리 길지
망’이 각 전시의 주제인 가운데 갤러리 마음에서 의 구조 속에 갇힌 꼭두각시였음을 깨닫고 젊은 시 않았던 작업 기간, 그 시공간을 넘어 다시 시작된 그
4월 1일부터 시작되는 ‘꿈’이 그 첫 번째 사진전이다. 절 세상으로부터 느꼈던 감정의 모습과 색을 ‘꼭두 지점으로의 의미를 둔다. 무엇엔가 끌려 찾아간 미
이 전시는 사진과 회화 두 가지 챕터로 구분하여 다 각시’에 담아낸다. 그는 촬영에 필요한 무대를 구성 얀마에서 만난 므란우의 소수민족인 chin족에게 깊
른 듯 같은 이상동몽(異床同夢)의 컨셉을 오버랩 하고 조명의 종류와 빛의 방향, 조도량을 조절하면 은 인상을 받은 작가는 그들의 얼굴을 촬영하기 위
시켜 흔적과 꿈의 언저리를 아련한 기억의 회상으 서 다양한 빛의 연주, 라이트 페인팅(light painting) 해 40시간의 거리를 뚫고 네 번 그들과 만났다. 미인
로 풀어 놓는다. 하늘거리는 천 소재로 이 생애에 다 을 시도한다. 모든 작품은 카메라의 노출계에 의존 이 많아 예로부터 권력자들이나 이웃 부족과의 전쟁
하지 못한 어머니의 꿈을 흔적의 이상으로 표현하였 하지 않고, 어두운 공간에서 오로지 감각에 의존하 에서 미인 수탈을 당했던 역사 때문에 그들은 열 살
다. 작가는 당신의 이루지 못한 꿈과 자식을 그저 슬 며 작은 조명의 불빛으로 30초 내지 2분 동안 그려 정도가 되면 얼굴에 거미문신을 새긴다. 미인이기에
픈 눈으로 바라만 볼 뿐 수밖에 없었던 삶의 뒤안길 내는 독특한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작가가 지난 시 얼굴을 망쳐야하는 아이러니가 요즘 걸그룹의 얼굴
을 숲속에서 하늘거리는 천의 흐느낌으로 담아 감성 절과 소통하는 하나의 도구인 꼭두각시는 그의 대역 과 겹쳐진다는 작가의 작업 모티브처럼 그들의 얼굴
으로 전한다. 전시는 30일까지 계속된다. 이며, 그 지난 기억과 추억의 그림자를 현실에 재현 을 통해 외모지상주의와 같은 이 시대의 문화를 돌
한 것이 바로 사진 〈꼭두각시〉다. 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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