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PHOTODOT 2017년 4월호 VOL.41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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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_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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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구 개인전 이경희 개인전 황필주 개인전
혜량(惠諒) FILM MAP Wiggling Candies 꿈틀대는 사탕
기간: 2017. 4. 12 - 2017. 4. 17 기간: 2017. 4. 10 - 2017. 4. 19 기간: 2017. 4. 26 - 2017. 5. 2
장소: 가나인사아트센터 장소: 갤러리 브레송 장소: 갤러리나우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41-1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163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9, 관훈동 성지빌딩 3F
전시의 제목 ‘혜량’은 남이 헤아려 살펴서 이해함을 충무로에 위치한 갤러리 브레송에서 4월 10일부터 황필주는 화려한 욕망 이면에 있는 허무를 표현하
높여 이르는 말을 뜻한다. 김병구는 2014년 봄 수학 19일까지 이경희 《FILM MAP》전이 열린다. 이경희 기 위해 정형적인 캔디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심리
여행 중 사고로 희생된 조카를 추모하기 위해 〈혜 가 현재까지 계속 진행하고 있는 〈Film Map〉은 ‘영 적 반응으로 달콤함을 느끼게 하는 캔디는 그 자체
량〉 작업을 시작했다. 작가는 그 엄청난 희생을 겪 화에서 어떤 특정 장소를 로케이션한다는 것이 그 로 긍정적인 존재로 보이지만 반대로 달콤함으로 덮
은 후 어느덧 삼주기를 맞은 지금, 여전히 변한 것이 장소의 정체성으로부터 새로운 장소 개념을 이끌어 어진 자본주의 사회 안 소비문화의 아이콘과 같은
없다는 생각과 오히려 잘못된 게 더 많아진 느낌을 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약 사오 년간 로케이션되었 부정적인 이미지를 일깨워주기도 한다. 인간의 기본
갖는다. 그렇기에 세상에 작은 화두를 던지고 조금 던 영화 촬영지를 찾아다니며 촬영한 작업이다. 작 적인 욕망, 식탐. 그중 자극적인 단맛을 다룬 이번 작
이라도 더 기억을 붙잡고자 용기를 내어 이번 전시 가는 로케이션되었던 장소를 촬영하는 이 작업이 장 품은 화려한 포장과 색감을 반복적인 이미지로 제시
를 열고자 한다. 그는 전시를 통해 타인의 아픔에 동 소의 정체성 변화의 지층을 기록하는 행위일 뿐만 해 보는 이로 하여금 다른 이면의 것을 다각적으로
참하여 자본주의의 부작용으로 심화되는 우리들의 아니라, 그 지층을 재해석하고 덧칠하는 과정이며, 생각하게 한다. 전시에서는 digital photography 와
상흔이 잠시나마 위로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혜 그때 카메라는 장소와 행위의 의미를 누적해 나가고 moving photography, 두 가지 방식으로 작품을 선
량》전은 4월 12일부터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시작 동시에 재발견한다고 말한다. 관객들은 로케이션이 보이며 작가만의 시각으로 사탕의 미묘한 움직임을
된다. 라는 사건(이벤트)을 통해 다른 색이 덧입혀진, 마치 섬세하게 담아낸다. 《Wiggling Candies(꿈틀대는
무대와 같은 장소들을 전시공간 안에서 함께 경험하 사탕)》은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열린다.
며 그 장소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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