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PHOTODOT 2017년 4월호 VOL.41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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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규
김민호 개인전 14인의 사진가 단체전 김레나 개인전
overlap 촛불의 구술사 口述史 TIME LEAP
기간: 2017. 4. 5 - 2017. 4. 17 기간: 2017. 3. 28 - 2017. 4. 23 기간: 2017. 4. 19 - 2017. 5. 21
장소: 갤러리 인덱스 장소: 류가헌 장소: 공간291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인사동길 45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106 서울특별시 종로구 부암동 29-1
김민호 작가의 신작을 보여주는 개인전 《overlap》 한 사람 한 사람의 체온으로 광장을 덥혔던 열기가 채 공간291에서는 지난 2016년 11월~12월에 걸친 공모
이 4월 5일부터 17일까지 갤러리 인덱스에서 열린 가시지 않은 오늘, 사진가 14인의 촛불항쟁 현장 기 를 통해 최종 박혜란, 김레나 작가를 2017년 상반기
다. 그는 대상을 보는 시각이 하나의 소실점으로 이 록 사진전이 다시금 그날의 장엄과 감동을 재현한다. 공간291 신인작가로 선정하였으며, 그 두 번째 전시
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의식의 흐름 속에서 대상을 3월 28일부터 사진위주 류가헌에서 열리는 사진전 로 오는 4월15일부터 5월 21일까지 김레나 작가의
관찰하고, 흐르는 시간과 시점의 변화 속에서 인식 《촛불의 구술사 口述史》가 그것이다. 신예 사진가부 개인전 《TIME LEAP》이 열린다. 전시에서 선보이
의 과정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며 다수의 소실점을 터 이름이 잘 알려진 다큐멘터리 사진가, 원로사진가, 는 〈TIME LEAP〉은 ‘우리는 미래로 나아가는데, 왜
가진 이미지를 재현한다. 〈overlap〉의 대상은 단원 사진기자 등 14명의 사진가(강재훈, 김봉규, 노순택, 끝을 맞이하는가?’, ‘우리는 한계를 향해 밀려나가는
김홍도의 ‘병진년화첩’에 등장하는 풍경들이다. 대상 박종우, 성남훈, 성동훈, 윤성희, 이승훈, 전민조, 정택 데, 시간은 끝없이 달려 나가는가?’, ‘주어진 시간 안
에 대한 과장과 다시점의 재현태도가 담긴 이 화접 용, 조문호, 조진섭, 최형락, 홍진훤)가 함께 한 100여 에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은 우리에게 있어 무엇일까?’
의 풍경들에 주목한 작가는 수십 장의 이미지를 오 점의 사진들은 최초의 집회로부터 2017년 3월 10일 와 같은 질문들을 던지며 나아간 사유의 결과물이
버랩하며 단원의 재현방식과 유사한 이미지를 만든 대통령 탄핵인용에 이르기까지 장구하게 이어진 촛 다. 김레나는 전통방식의 사진이 가지는 ‘한계점’에
다. 이러한 작가의 재현방법을 통해 관객들은 불특 불의 시간들을 펼쳐낸다. 전시제목의 ‘구술사’란 민중 주목하여 한계일 수밖에 없는 시간에 끊임없이 질문
정한 시점 속에서 대상을 관찰하는 시각경험을 하며 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한 방식이다. 촛불항쟁의 촛불 하며 한없이 소멸해가는 일상을 전통적 흑백사진으
각자의 시각경험에 기반을 둔 어떤 모습들을 포착할 은 민중이 모여 이룬 거대한 빛이었다. 그것을 사진가 로 담아낸다.
수 있게 될 것이다. 들이 사진의 형식을 빌려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술했
다는 점에서 구술사이자 한국사의 풍경을 바꾼 역사
의 한 장면이라는 면에서 또한 구술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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