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PHOTODOT 2017년 4월호 VOL.41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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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개인전                           이동준 개인전                           조의환 개인전
                  어린이대공원_다시                         아바나                               바뚜루뚜루!

                  기간: 2017. 4. 25 - 2017. 4. 30     기간: 2017. 4. 4 - 2017. 4. 16      기간: 2017. 4. 12 - 2017. 4. 25
                  장소: 류가헌                           장소: 류가헌                           장소: 갤러리 나우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106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106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9, 관훈동 성지빌딩 3F


                  ‘다시 보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김준수의 《어린이대      칠이 벗겨지고 빛이 바랜 벽과 기둥, 창살들이 거리      조의환의 《바뚜루뚜루!》는 아시아 지역의 인권 신장
                  공원_다시》전이 4월 25일 갤러리 류가헌에서 열린      를 따라 이어진다. 엔진 소리가 유난히 큰 구식 자동     을 위해 기여하고 있는 사단법인 휴먼아시아와 함께
                  다. 작가는 과거 박정희 정권기부터 시간이 중첩된       차들은 도로를 달린다. 낡음 보다는 늙음이 더 어울      2017년 2월 현지를 방문한 짧은 시간의 기록과 오가
                  어린이대공원을 작가의 개인적인 기억들과 함께 오        리는, 늙어서 남루하기 보다는 늙어서 고매한 도시,      면 만난 인도의 인상과 색이 담긴 사진전이다. 방글
                  버랩되는 공간으로 해석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쿠바 아바나의 풍경이다. 〈아바나〉는 사소하고 일상      라데시의 소수민족 중 고유 언어를 가진 몽골계 인
                  현재 정체성이 변화된 어린이대공원의 시공간을 잇        적인 삶에 대한 기록이다. 쇠잔한 아바나의 모습들       종 차크마(Chakma)는 시민권과 참정권을 인정받
                  는 자리, 좌표가 작품의 제목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뒤로 흐르는 열정과 활기는, 굳이 끄집어내지 않아       지 못하며 교육의 권리박탈 등 탄압을 받고 있다. 그
                  작가의 그 장소는 이전 그대로를 복제한 어린이대공       도 사진에 자연스레 배어난다. 카메라의 기술로 낡       러나 열악한 교육 환경에도 그들은 뜨거운 교육 열
                  원이 아니라 어떤 시점과 시대를 통과한 ‘그 다음’의     음을 감추거나 포장하지 않았기에 더 아름답고 견고       망을 가지고 있으며 배움에 순수하다. 작가는 얼굴
                  어린이대공원이다. 중첩되고 교차되는 시간과 기억        한 사진들. 이동준은 아바나의 고유함을 담은 이 사      에 어두운 그늘 하나 없이 열정적인 아이들의 모습
                  에서, 현실과 현실이 아닌 것 사이에서 오는 혼돈과      진들을 사진집으로 묶어 세상에 내보인다. 갓 출간       을 인도의 인상과 함께 사진에 담았다. 차크마 아이
                  감정은 사진가 김준수가 어린이대공원에서 맞닥뜨         된 사진집과 책 속에 담긴 오리지널 프린트를 함께       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꿈을 키워갈 안전한 학교를
                  렸던 것과 동일할 것이다. 작업의 과정부터 그 결과      만날 수 있는 류가헌 사진책전시지원 이동준 《아바       만드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 이번 전시가
                  물까지 사진가 김준수의 고민과 감정을 그대로 재현       나》는 2017년 4월 4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마련되었다.
                  한 이번 전시를 통해 보는 이들에게 동일한 물음이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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