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월간사진 2017년 12월호 Monthly Photography Dec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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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Lesson
사진 디자인과 구도
지난 10월 29일, 캐논아카데미 압구정 플렉스에서 노재엽 작가의 <사진 디자
인과 구도>강의가 진행되었다. 디자인적 시각에서 조형의 원리를 사진 구도
에 적용하는 방법이 주제다. 시각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프레이밍, 피사
체 구성, 앵글이 중요하다. 에디터가 직접 수업에 참여해서 배운 내용을 재구
성했다. 에디터 | 오찬석 · 디자인 | 김혜미 · 자료제공 | 노재엽
사진도 디자인이 필요하다 점, 선, 면으로 보기
오늘날, 카메라 기술의 발전이 눈부시다. 장비의 성능은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가격도 ‘점, 선, 면’ 학창시절 미술 교과서에서 많이 본 단어들이다. 이는 디자인의 구성요소 중
나날이 저렴해지는 추세다. 더불어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이다.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이 모여 면이 된다. 사진에 디자인의
물론 카메라의 성능은 결과물에 많은 영향을 준다. 그럼에도 기술은 사진 촬영의 일부분 원리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사진을 점, 선, 면으로 보는 시각을 익혀야 한다. 일반적으로
에 지나지 않는다. 사진을 보면 이미지가 주는 전체적인 상황과 느낌을 인지하게 된다. ‘이 사진은 무척 광
카메라는 이미지를 생산하는 도구다. 이렇게 생산된 이미지는 사진가가 의도하는 바를 활하다’, ‘모델의 눈이 참 슬퍼 보인다’, ‘무서운 느낌이 드는 사진이다’처럼 말이다. 하지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촬영하고자 하는 대상을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하느냐 만 사진을 자세히 분석해보면 모든 구성요소들은 점, 선, 면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가 카메라의 성능에 앞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사진가는 프레이밍, 피사체의 알 수 있다. 모니터를 촬영한 사진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이 이미지 속에 촬영된 모니터
구성, 앵글의 변화에 따라 사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시 액정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사각형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논리로 보면 물 속에
각적 효과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이 무엇일까. 노재엽 작가는 사진에 디자인 서 헤엄치는 물고기들은 하나하나가 점이 된다. 물고기를 조금 크게 찍는다면 유선형의
을 접목시키는 방법으로 이를 설명한다. 기본적인 디자인 원리에 대한 지식을 익히고 그 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사진 속의 모든 요소들은 점, 선, 면으로 이루어져 있
것을 실전에 적용하는 훈련 과정을 거친다면,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상황 속에서도 어렵 다. 그리고 이 요소들은 각자 고유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이 느낌을 분석적으로 접근하
지 않게 본인만의 구도를 완성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면 각 요소들이 주는 시각적 효과를 알 수 있다.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