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월간사진 2017년 12월호 Monthly Photography Dec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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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3)포토레슨(4p)최종수정_월간사진 2017-11-22 오전 5:49 페이지 162
Part2 선을 활용하다
선은 점들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조형요소다. 선의 길이, 굵기, 방향 등을 프레임 속에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관람자는 다양한 리듬과 감정을
느끼게 된다. 특히 선에서 느껴지는 심리적 효과는 점보다 강하다.
고가도로가 수평선으로 인식되어 고요하고 정적인 풍경이 연출되었다. 프레임 속 빼곡히 자리 잡은 수직선들로 인해 달리는 이들에게서 묘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수평선은 정적인 느낌 수직선은 긴장감
수평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가. 이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의 사람들 위, 아래가 명확하고 엄격한 사이를 더러 수직적인 관계라고 한다. 이처럼 수평선과 달리
은 바다라고 답할 것이다. 일상에서 수평선을 접하는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직선은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프레임 안쪽에 수직선을 위치시키면 꽤나 답
심리적으로 수평선을 보면 바다를 바라볼 때와 비슷한 감정을 연상하게 된다. 눈을 감고 답한 구도가 연출되며, 수직선을 기준으로 좌측과 우측이 서로 대립되어 보인다. 수직선
앞에 바다가 펼쳐져 있다고 상상해보자. 고요한 파도소리가 들려온다. 바다에 따사로운 은 남성적이며 엄숙하다. 엄격해 보이고 길게 느껴지는 효과도 연출된다. 사진에서 수직
햇빛이 반사되어 눈이 부시다. 바닷바람이 얼굴을 스쳐간다. 구도에 수평선을 이용하면 선은 가장 다루기 어려운 선 중 하나다. 사진이 갑갑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직선을
이런 정적인 느낌이 사진 속에 반영된다. 사진 속에서 광활하고, 고요하고, 평화롭고, 안 잘만 이용한다면 강인한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때로는 고의적으로 두 피사체의 대
정적인 감정을 유발하고 싶다면 수평선을 적극 이용하라. 립되는 관계를 보여주기 위해 수직선을 사용하기도 한다.
대각선이 정중앙을 지나고 있어 도심의 야간 풍경에 역동적이고 활기찬 모습이 더해졌다. 산이라는 피사체는 곡선이 많아 전반적으로 여성스러운 느낌을 표현한다.
대각선은 역동성과 불안함 곡선은 여성적이고 부드러운 느낌
인간은 대각선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운동성을 연상한다. 중력의 작용 때문이다. 대각선 남성의 몸은 직선, 여성의 몸은 곡선이 도드라진다. 그러다보니 곡선은 여성적인 느낌을
위에 무언가를 올려두면 그대로 굴러 떨어져 내릴 듯하다. 아래에서 무게중심을 잡아주 연출한다. 부드럽고 우아하며 유순하게 느껴진다. 곡선은 모서리가 없다. 모서리는 누군
는 요소가 없는 형태라면 더욱 역동적으로 보인다. 역동과 불안은 한끝 차이다. 과격한 움 가를 다치게 할 듯하지만, 곡선은 포근하게 다가온다. 무질서하게 나열된 자유 곡선은 자
직임은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보통 가파른 대각선을 사용하면 역동성과 생동감이 느 유롭고 개성적이며 정리되지 않은 부드러움을 느끼게 한다. 반면 기하곡선은 원, 타원, 포
껴지고, 완만한 대각선을 사용하면 불안한 느낌이 연출된다. 더불어 광각렌즈와 함께 대 물선과 같이 기하학적으로 그려질 수 있는 곡선이다. 자유곡선과 달리 형식적인 부드러
각선 구도를 사용하면 원근감이 과장되어 훨씬 더 역동성이 느껴지는 구도가 된다. 반대 움을 연출한다. 이처럼 부드러운 느낌의 사진을 연출하고자 한다면 곡선이 많이 들어간
로 망원렌즈를 사용하면 원근감이 압축되어 정적이면서 불안한 느낌이 연출된다. 구도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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