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 - 월간사진 2017년 5월호 Monthly Photography Ma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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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 roe_최종_월간사진  2017-04-20  오후 5:00  페이지 10







































                                                         스리랑카에  있는 칸달라마 호텔(Kandalama Hotel). 제프리 바와(Geoffrey Bawa) 건축ⓒ Tom Roe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사진이다. 톰 로의 건축사진은 건축물 감상을 방해하는 주변 요소들        이 오는 경우도 있다. 지금은 주로 멜버른에서 작업하고 있지만, 클라이언트의 요구가 있
                  을 과감히 배제했다. 독특한 배경이 있더라도 결코 과하지 않게 그 주변 환경을 함께 보여       을 경우 다른 나라에서도 촬영을 진행한다.
                  준다. 눈부시고 화려하며 과장된 건축사진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의 사진은 철저히 현실적        #디지털 작업
                  이고 환경 친화적이다. 덕분에 사진 속 그곳에 방문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든다. 우리       개인작업을 할 땐 중형 필름카메라를 사용하지만, 촬영 의뢰가 들어오면 대체로 캐논
                  삶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풍경이기 때문이다.                        5DsR을 사용한다. 사진을 크로핑 하더라도 큰 사이즈의 프린트를 하는 데 별 무리가 없
                                                                          기 때문이다. 렌즈는 17mm & 24mm 틸트-시프트 렌즈를 주로 사용한다.
                  #전체를 조명하라                                               #잘 설계된 건축물
                  ‘사실적’인 건축사진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넓은 범위의 초점거리를 이용해 건물 전체        건축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잘 설계된 건축물이다. 건축물이 없다면 재미있는 사
                  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촬영 때마다 빛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빛에 따      진을 만들기가 어렵다. 그렇기에 건축사진가는 사진을 빛나게 해주는 건축가와 디자이너
                  라 시시각각 변하는 건물의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 긴 시간을 투자하는 편이다. 때로는 아        에게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침부터 저녁까지, 한 장소에서 동일한 각도로 건물을 여러 번 촬영하기도 한다. 내가 전달       #미니멀리즘
                  하고자 하는 느낌에 가장 근접한 노출을 찾기 위해서다.                          촬영할 때는 단순함과 간결함을 최대한 강조한다. 디자이너의 철학이 잘 살아있는 건축
                  #사진 속 사람들                                               물이거나, 눈에 띄는 소재가 건축물에 사용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단순한 이미
                  예전 건축사진에는 인물이 들어가는 일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나는 건물과 함께 살아가         지가 강력한 시각적 주목을 이끌어낸다.
                  는 우리 삶의 느낌을 보여주고 싶기에 종종 사진에 인물을 포함시킨다. 특히 공공건물을         #건축사진가로의 전환
                  촬영할 때는 더욱 그렇다. 도서관, 학교, 호텔 같은 건물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       건축을 전공한 까닭에 잠시 건축사무소에서 일한 적도 있지만, 학창시절부터 워낙 사진
                  는데, 막상 사진에 사람의 흔적조차 없다면 이상하게 느껴질 것 같아서다. 주거용 건물을        을 좋아해서 건축사진가로 전향하고 싶었다. 그래서 2년 동안 정말 다양한 사진을 촬영했
                  촬영할 때도 가능하다면 사진 속에 자연스럽게 집주인을 넣으려고 한다.                  다. 어느 정도 사진이 모이자 포트폴리오를 제작해 건축가와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보내
                  #칸달라마 호텔                                                기 시작했다. 처음 몇 년 동안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큰 기업과 경쟁할
                  칸달라마 호텔은 스리랑카 국민 건축가 제프리 바와(Geoffrey Bawa)의 작업이다. 죽기    수 있을 정도로 건축물 촬영 노하우와 경험이 생겼다.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물 중 하나이자 건축과 자연 환경의 조화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건축 사진가로서 목표
                  호텔이다. 지형 조건 때문에 촬영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트로피컬 모더니       최고의 빛으로 건축물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담아내는 것이다. 최고의 건축가, 그리고 디
                  즘(스리랑카 전통 건축+서양 모더니즘 건축)의 특징을 있는 그대로 담기 위해 노력했다.        자이너와 함께 멋진 자연 환경에서 좋은 건축사진을 찍는 것이 목표다.
                  이 사진은 아케이드(Arcaid) 이미지 건축사진 공모전 ‘Sense of Place’ 부문 1등에 선정
                  됐고, 덕분에 건축사진가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건축물 선택 기준
                                                                          Toe Roe  호주 멜버른에서 활동 중인 건축사진가다. University of Bath에서 건축을 전공한 뒤
                  촬영할 건축물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은 없다. 훌륭한 클라이언트들이 있기에 그들이 의         사진가로 전향했다. 2015년 아케이드(Arcaid) 이미지 건축사진 공모전 인테리어 부문 1위에 선
                  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간혹,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사진을 보고 연락         정된 바 있다. www.tomroephotography.com / 인스타그램(@tomroephot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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