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월간사진 2017년 5월호 Monthly Photography Ma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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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와가구-최종(완료)_월간사진 2017-04-20 오후 2:13 페이지 1
Special 3
건축가, 가구를 디자인하다
파이미오 요양소의 가구인 ‘파이미오 팔걸이 의자 41’ ⓒ Katja Hagelstam
나무와 곡선의 감성적인 조화
알바 알토 (Alvar Aalto 1898-1976)
핀란드 태생의 알바 알토는 스칸디나비아 건축과 디자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
다. 누구보다도 목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건축가이기도 하다. 투룬 사노마트(Turun
Sanomat)빌딩[신문사]과 비이푸리(Viipuri) 도서관, 파이미오(Paimio)의 사나토리
움[결핵 요양소] 건축 설계를 통해 핀란드에서 가장 진보적인 건축가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건축은 기능주의(용도와 목적에 부합하는 디자인을 하면 조형미는 스스로 갖춰
진다는 사고방식)의 대표격으로 여겨진다. 알바 알토가 가구 디자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파이미오 요양소의 가구를 만들 때부터였다. 주재료는 역시 나무였으며, 자
유로운 곡선의 형태를 즐겨 사용했다. 핀란드 호수의 해안선과 지형을 묘사한 가구는
전통 디자인에 대한 일종의 반항이었다고 전해진다. 그는 인간 중심 디자인을 지향했
기에 차가운 느낌이 드는 철골 사용을 지양했고, 대신 추운 기후에 맞는 감성과 친환
경 재료를 가구 디자인에 접목했다. ‘파이미오 팔걸이 의자 41’과 그의 불후의 명작이
라 불리는 ‘스툴 60’ 이 대표 작품이다. 알바 알토의 생활 소품도 눈여겨봐야 한다. 특
히, 핀란드 자연 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이탈라(Iittala)의 알토 화병(Aalto
vase)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하면 가장 먼저 언급이 될 정도로 지금까지도 꾸준한
핀란드 자연 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이탈라의 알토 화병
사랑을 받고 있다. [이미지 제공: Alvar Aalto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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