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월간사진 2017년 5월호 Monthly Photography Ma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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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Sunset Boulevard, 2015,서울시립미술관 소장 구본창, 백자시리즈-AAM 10, 2011,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안타까운 점은 소장품 수준이 양적·질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첫 번째 원인은 적은 예산이다. 2017년 예산은
국립현대미술관이 61억, 서울시립미술관이 20억이다. 수백억에 달하는 세계 유명 미술관들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피카소 작품 한 점이 30억원을 호가하는데, 유명 작품을 구입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수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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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소장품의 양적·질적 팽창을 꿈꾸며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수는 8,000여 점, 이중 사진은 900여 점(11.25%)에 불 데, 유명 작품을 구입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수준인 것이다. 그나마 고무적인 건 예산이
과하다. 2013-2016년 수집한 932점 중에서 사진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8%(75점)다.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점인데, 언제쯤에나 해외 미술관 수준으로 넉넉해질지
2016년에 한한다면 사진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2%(89점 중 20점[구입 4 + 기증 16]) 는알 수 없는 노릇이다. 두 번째 원인은 미술품 기증에 따른 정부 차원의 혜택이 전무하
이며, 예산은 전체의 10% 미만이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 수는 3,600여 점이 다는 것이다. 미술품 기증은 적은 예산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혜택이
며, 이중 사진은 940점 정도로 약 20%의 비중을 차지한다. 2016년 수집한 280점의 작 적으니 기증 문화가 활발해지기 쉽지 않다. 게다가 법적 제약으로 인해 미술관이 개인이
품 중에서 사진은 78점(약 28%)이다. 단순 백분율 측면에서 보면, 서울시립미술관의 사 나 기업에 적극적으로 기증 요청을 할 수도 없다. 제도적 보완이 시급한 대목이다. 세 번
진 수집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는 최근 서울시립미술관이 기획한 전시에 다수의 사 째 원인은 소장품 수집 기준이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의 사진 소장품 목
진작업이 출품된 것에서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인다. 록을 보면 소위 말하는 파인아트 사진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 세계 미술관들과 비교했을
단순히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의 사진 소장 비율만 놓고 본다면 세계 유수의 때 (원로 사진가들을 제외하면)다큐멘터리 작업을 찾아보기가 너무 어렵다. 담당 학예연
미술관들과 견주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수치다. 뉴욕현대미술관의 총 소장품(약 구사들도 예술적 완성도와 해당 분야 발전 기여도를 고려해 사진을 수집한다고 말한다.
200,000여 점) 중 사진은 25,000여점(약 12.5%)이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전체적으 미술관이 작품을 소장하는 이유는 미술사를 연구하고 시민들의 미술교육과 미래 문화자
로 소장품 수준이 양적·질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첫 번째 원인은 적은 예산이다. 산 확보를 위함일 것이다. 그런데 미술관이 말하는 작품성이라는 것이 너무 한 쪽으로만
2017년 예산은 국립현대미술관이 61억, 서울시립미술관이 20억이다. 수백억에 달하 편중된 것은 아닌가 싶다. 사진 역사가 짧다는 것이, 사진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
는 세계 유명 미술관들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피카소 작품 한 점이 30억원을 호가하는 이 언제까지 좁은 소장 스펙트럼에 대한 원인(혹은 변명)으로 작용할지 궁금하다.
윤정미, 선균네 가족과 코코와 건달이, 2014,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한경우, 플라스틱 로샤-블랙, 2014, 서울시립미술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