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월간사진 2017년 5월호 Monthly Photography Ma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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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25)Culture(화가의사진)(수정)_월간사진  2017-04-20  오후 5:32  페이지 120







                Culture Inside


                                                3인 3색, 화가의 사진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과 조지 브라사이가 회화를 공부한 사진가라면, 사진이란 매체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화가도 있다.
                                      세기의 아티스트 데이비드 호크니, 사이 톰블리, 요제프 알베르스가 남긴 사진 작품을 소개한다.
                                                               에디터 | 김민정 · 디자인 | 전종균




                                                          시간의 층위를 기록하다

                                                  데이비드 호크니 David Hockney
































                                             데이비드 호크니의 회화작품. David Hockney Portrait of an Artist (Pool with Two Figures) 1972 Private Collection
                                                              ⓒ David Hockney Photo Credit: 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 / Jenni Carter



                         데이비드 호크니가 동시대를 대표하는 영국 최고의 아티스트라는 사실에          영한 이미지로 입체적인 포토콜라주를 완성했다. 그의 포토콜라주 작업은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있을까? 영국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에서 5월  2차원의 평면에 재현될 수밖에 없는 회화와 사진의 한계를 피카소의 입체
                         29일까지 열리는 데이비드 호크니 회고전은 작가의 초기작부터 1980년대       파적 시각에서 재해석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그가 저명한 미술평론가 마틴
                         제작한 포토콜라주, 최근 아이패드로 완성한 디지털 드로잉에 이르기까지         게이퍼드와 나눈 대화를 기록한 저서 <다시, 그림이다>(디자인하우스 펴냄)
                         작가가 반 세기에 걸쳐 발표한 작품을 총망라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문       에서 “콜라주 자체는 드로잉의 한 형식이다.”라고 밝히며 사진이 회화의 일
                         가의 호평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전시로 보인다. 전시가 시작되자     부분이라는 것을 힘주어 말했다. 또한 그는 세상이 사진처럼 보이지 않는다
                         마자 세계 각국 언론에서 호의적인 리뷰를 쏟아내더니 전시가 채 끝나기도        는 사실을 강조하며 디지털 기술이 발달할수록 사진의 가치를 인정하기 어
                         훨씬 전인 4월 중순, 6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 다양한 사진적 실험을 마친 1980년대 말부
                         2014년 앙리 마티스 전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데이비드 호크니가 폴라      터 더 이상 사진 관련 작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데이비드
                         로이드 SX-70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이용해 거대한 포토콜라주를 완       호크니의 포토콜라주는 여전히 다양한 관점에서 재해석되며 후배 예술가
                         성한 것은 1982년이다. 그는 자신의 회화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기 위      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Pearblossom
                         해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인간의 시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Highway’를 포함한 다수의 사진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예술적 실험을 두
                         포토콜라주 작업에 매진했다. 그 후 작업 방식을 다양화하기 위해 폴라로이       려워하지 않는 데이비드 호크니는 2009년 이후 아이패드를 활용한 디지털
                         드 사진이 아닌, 펜탁스 110 리플렉스 카메라와 35mm 니콘 카메라로 촬     드로잉 작업에 매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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