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4 - 월간사진 2018년 3월호 Monthly Photography Ma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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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아날로그 생활

필름으로 촬영한다고 늘 불편해야 할까.
당신의 아날로그 사진 생활을 더욱 즐겁고 편리하게 해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모았다.
에디터 | 오찬석 · 디자인 | 김혜미

들고 다니기 번거로운 노출계, 이제 안녕
Pocket Light Meter
노출계가 장착되어 있지 않은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유저들은 대다수 외장 노출계를 구
비하고 있다. 그리고 촬영할 때마다 꺼내어 노출을 측정한다.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외장 노출계가 없어도 괜찮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반
사식 노출계를 이용해 셔터속도·조리개·감도 값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앱을 실
행해보자. 어플리케이션 아이콘을 터치하면 화면에서 카메라가 실행된다. 사용자는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고자 하는 프레임과 동일하게 구도를 맞춘다. 이후 화면을 터치하면 적정
노출로 촬영하기 위한 셔터속도·조리개·감도 값이 제시된다. ISO 같은 특정 값은 고정한
채로 노출 측정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최근 많이 사용되는 0.3스톱 말고도 0.5스톱, 1스
톱 단위로도 측정할 수 있다. 물론 스마트폰에는 평범한 반사식 노출계가 장착되어 있다.
입사식이나 스팟 측광을 지원하는 외장 노출계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일상적인 촬
영에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필름을 프리뷰 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
Photo Negative Scanner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필름을 스캔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필름 유저들은 업
체에 현상을 의뢰하고 기다리는 동안 설렘을 느낀다. 한시라도 빨리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막상 현상된 필름을 보더라도 어떤 사진인지 파악하
기 어렵다. 컬러도 흑백도 마찬가지다.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필름이 톤과
색이 반대로 기록되는 네거티브이기 때문이다. 이를 제대로 보려면 필름 스캔이나
인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Photo Negative Scanner’ 어플을 이용하면 필
름 스캐너의 핵심인 네거티브 보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최대한 필름의 디테일이
잘 보이도록 촬영하면 뒤집힌 상을 정상적인 색상으로 바꾸어준다. 이는 본격적으
로 사진을 스캔하기 이전에 필름을 미리 살펴보는 용도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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