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0 - 월간사진 2018년 3월호 Monthly Photography Ma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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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q&a_3차-최종 (수정)_월간사진 2018-02-22 오전 10:44 페이지 1
Special Q&A
Q1 어떤 계기로 카메라 수리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부담스러워 한다. 그들은 고장 난 부분만 빠르고 저렴
궁금하다. (허원*) 한 가격에 고쳐주는 가게를 선호한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당시에 초등학교를 졸업하
자마자 시계방에 취직했다. 그 시절에는 시계방이 카 Q4 카메라가 급속하게 디지털화 되면서 필름카메라
메라 수리를 겸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일하던 가 수리업을 지속할지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그 어려운
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때부터 카메라 수리에 관한 노 시기에 수리업을 지속할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하다.
하우를 익히기 시작했다. 실력은 점차 좋아졌고 잘 (박다*)
고친다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완전히 독 그동안 수리하는 전문 인력들이 많이 사라졌다. 그나
립해서 이곳 충무로에 자리를 잡았다. 50년이 넘는 마 나는 필터링을 만들고 렌즈 마운트 변경 개조 작업
세월을 카메라 수리와 함께했다. 나도 참 지독한 외 도 병행했기에 그나마 괜찮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
골수다. 직도 수리만으로는 만족스러운 수입을 올리기 힘들
다. 오랜 기간 노하우를 쌓아왔다고 그만큼 돈을 더
카메라를 수리하고 있는 김학원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카메라 수리 장인이다. Q2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 같다. 만약 카메라 많이 받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에 필요한 부속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 수리는 어떻게
되는가. (이인*) Q5 필름카메라 수리를 배우러 오는 청년들이 있는지
현재 대부분의 필름카메라는 부속 수급이 불가능한 궁금하다. 만약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전수해주는
상황이다. 과거 명성이 있던 많은 카메라 회사들이 더 가? (김보*)
독자가 묻고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설사 아직 운영되더라도 오래 최근 배우러 오는 사람이 한 명 있다. 이제 막 30대에
접어든 여성이다. 이외에도 문의를 하는 사람들이 꽤
된 필름 카메라의 부품은 갖고 있지 않다. 라이카의
경우 아무리 오래된 카메라도 수리해주지만, 부속만 있다. 하지만 실제로 찾아오는 경우는 드물다. 물론
장인이 답하다 을 따로 판매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방법이 완전히 없 찾아오면 가르쳐주기는 한다. 옆에서 스스로 해보고
는 건 아니다. 큰 사고가 났을 때 폐차되는 자동차처 물어보고 차근차근 배우다 보면 언젠가 일정 수준에
럼 수리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카메라를 보면 부속 값 도달할 수있다고 생각한다.물론 현실적으로 쉬운 일
“필름카메라 수리 장인에게 질문할 기회가 주어진 을 지불하고 구매한다. 그렇게 자체적으로 늘 부속을 은 아닐 것이다.
다면, 무엇을 물어보고 싶으신가요?” <월간사진> 확보해둔다. 수급이 영 힘들 때는 직접 만들기도 한
페이스북에 올라온 질문에 많은 필름카메라 마니아 다. 웬만큼 미세한 부품들은 직접 만든다. 물론 쉬운 Q6 실력이 좋다고 입소문이 자자하다. 한 달에 몇 건
들이 그간 마음에 담아두었던 궁금증을 쏟아냈다. 일은 아니다. 정도 수리를 진행하나? (서하*)
50년 넘게 필름카메라를 수리해온 장인 ‘중앙카메 매번 다르다. 통계를 내본 적도 없다. 하지만 많은 양
라 김학원 대표’가 이 질문들에 답을 해주었다. Q3 최근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필름카메라 열풍이 을 소화하려고 애쓰지는 않는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에디터 | 오찬석 · 디자인 | 서바른 불고 있다. 어떤 느낌이 드나? (최재**) 기계식 카메라 내부를 모두 분해한 다음 부속 하나하
최근 코닥에서 엑타크롬 필름을 재생산한다는 소식 나를 닦아내고 기름칠하는 작업이 어찌 빠른 시간 안
을 들었다. 직접 피부로 실감이 되지 않지만, 내 눈으 에 가능하겠는가. 라이카 M바디 같은 경우는 수일 씩
로 직접 그 제품을 보게 된다면 조금은 필름 카메라 걸리기도 한다. 그렇게 작업할 경우 비용은 20만원
열풍을 실감하게 될 듯하다.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이다. 그럼에도 비싸다고 말하는 손님들이 많다. 안
젊은 친구들이 필름 카메라를 대하는 자세다. 현재 시 타까운 현실이다.
중에 나온 필름 카메라 대부분은 나이가 많이 들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들이 언제 고장나더라도 이상 Q7 해외에서도 종종 의뢰가 온다고 들었다. 주로 어
하지 않은 상태다. 금방 다시 고장 나는 상황을 미연 떤 사람들이 의뢰를 하는가? (오즈**)
에 방지하기 위해, 당장 눈에 보이는 고장 난 부분 말 외국인보다는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의뢰를 한
고도 꼼꼼히 손을 본다. 그러다보니 수리 시간과 비용 다. 대부분 국내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다. 현지
이 비교적 많이 소요되는 편이다. 젊은 세대들은 이를 에서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는데도 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