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5 - 월간사진 2018년 3월호 Monthly Photography Ma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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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존_최종(수정)_월간사진  2018-02-22  오전 10:38  페이지 113





















                Q4     증감현상 vs 감감현상                    Q5    확대기, 확대기 렌즈, 필터                 Q6     아날로그 인화에서의 후보정


                어느 필름이든지 적정 촬영 감도가 있다. 하지만 이 숫         앞에서 말한 것처럼, 간단한 밀착인화 정도는 백열등으         후보정은 디지털 사진에만 적용되는 것일까. 당연히 아
                자가 절대적인 것만은 아니다. 실수로 카메라의 감도 세         로도 가능하다. 하지만 제대로 된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니다. 암실작업에도 후보정은 존재한다. 버닝(Burning)
                팅을 잘못하고 촬영했을지라도, 현상 과정에서 어느 정          확대기와 확대기 렌즈, 필터가 필요하다. 이중 가장 중        과 닷징(Dodging), 스팟팅(Spotting)이 대표적인 예다.
                도 만회가 가능하다. 일부러 필름 감도와 카메라 감도를         요한 건 확대기. 필름의 상을 인화지로 옮기기 위한 빛        아날로그 시절 사진가들이 테스트 프린트 위에 빨간색
                다르게 하는 경우도 있다. 가령, ISO 100 필름만 갖고      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헤드를 위아래로 움직이면        펜으로 숫자(+, -와 함께)를 써놓은 것을 본 적이 있다
                있는데 어두운 환경에서 촬영을 진행해야 할 때다. 이때         사진 사이즈도 조절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인화지 위에        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그중 버닝과 닷징은 전체적인
                카메라 감도를 400으로 설정한다면, 실제 필름과는 2         상을 옮기는 역할을 하는 건 확대기 렌즈다. 수차 보정        사진 톤은 괜찮으나 특정 부분의 톤이 너무 밝거나 어두
                스톱의 노출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노출이 부족한 필름         이 잘 되어 있다. 35mm 네거티브 필름 인화 시 사용하      울 때 사용하는 암실 테크닉이다. 버닝은 밝은 부분에
                을 현상하기 위해선 현상 시간을 연장하거나 약품 온도          는 렌즈는 50mm(F2.8~16)다. 초점거리가 길면 확대     노광을 더 줘서 어둡게 만드는 것이고, 닷징은 이와 반
                를 올려야 한다. 이를 증감현상이라고 한다(반대는 감감         기를 올려야 하는데, 이럴 경우 결과물의 디테일이 떨어        대로 노광을 덜 주는 것이다. 종이나 손을 이용하며, 노
                현상). 증감/감감현상이 있을지라도, 되도록이면 필름          진다. 확대기 렌즈의 조리개 구경이 클수록 초점 맞추는        광에 필요한 시간은 1분 내외가 좋다. ‘유제 상반 법칙
                과 카메라 노출 차이를 2스톱 이상 안 만드는 것이 좋다.       게 수월하며, 노광시간도 짧아진다. 단, 노광시간이 너        불궤’ 때문에 노광 시간을 길게 주더라도 효과가 적용되
                필름의 특성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같은 롤에서 여러 감         무 짧으면 버닝과 닷징 등을 시도하기가 어렵다. 한편,        지 않기 때문이다. 버닝·닷징도 테스트가 필수다. 스팟
                도로 촬영하는 건 금물이다. 이 경우 증감/감감을 일률         확대기용 필터는 결과물의 적절한 콘트라스트를 위해           팅은 프린트의 물감과 연필 등을 이용해 프린트의 하얗
                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                          빛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고 검은 부분을 수정하는 것을 말한다.



                Q7     은염사진과비은염사진 차이                   Q8    RC 인화지 vsFB 인화지                 Q9     존 시스템


                은염사진은 사진의 초창기 시절부터 사용되어온 인화            인화지는 색감, 질감, 재질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존 시스템은 흑백 사진의 명암을 11단계로 구분해 가장
                방식이다. 필름 카메라만 있던 시절에는 이 인화 방식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RC(Resin Coated) 인화   뛰어난 톤을 얻을 수 있도록 촬영 프로세스를 체계화 해
                전적으로 의존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젤라틴 실버          지와 FB(Fiber Based) 인화지는 재질에 따라 분류된다.  둔 것이다. 여기서 가장 뛰어난 톤이란 암부가 묻히거나
                프린트’가 바로 은염사진이다. 빛에 반응하는 은입자가          둘을 나누는 기준은 ‘종이에 코팅을 했느냐 안 했느냐’        명부가 날아가지 않고 계조가 풍부한 사진을 의미한다.
                도포된 종이 위에 네거티브 필름을 통과한 빛을 노광한          다. RC인화지는 종이 양면을 폴리에틸렌수지로 코팅 처        존 시스템을 시작해보자. 먼저 뷰파인더를 보며 컬러인
                뒤 현상 과정을 거쳐 포지티브 이미지를 얻는 프로세스          리한 것이다. 인화 약품이 지지체까지 도달하지 못하기         세상을 흑백으로 예측해본다. 이후 최종 결과물에서 존
                다. 흑백과 컬러 필름 모두 은염인화를 할 수 있지만, 현       때문에 오염이 덜하다. 그렇기에 빠른 시간 안에 현상과        3(디테일이 풍부한 가장 어두운 밝기), 존7(디테일이 풍
                재는 여건상 흑백필름만 가능하다고 해도 무방하다. 비          수세, 건조가 가능하다. 반면, FB 인화지는 종이에 수지      부한 가장 밝은 밝기) 영역이 될 부분을 임의로 지정한
                은염사진은 말 그대로 은입자가 아닌 감광유제를 사용           코팅이 되어 있지 않다. 약간의 황상바륨이 포함되었을         다. 그리고 해당 영역을 스팟 노출계로 노출을 측정한
                하는 사진이다. 크게 고무에 중크롬산 염을 첨가하여 인         뿐이다. 약품이 지지층까지 흡수되기 때문에 인화하는          다. 이후 존3 영역 노출 값을 기준으로 -2스톱 노출보
                화하는 방식과 철염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인화          데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특히 수세가 오래 걸린다).       정하여 촬영한다. 다음은 현상이다. 측정한 존3와 존7
                시 햇빛이나 자외선 노광기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 FB인화지는 RC 인화지에 비해 계조가 풍부하며,        의 노출 차이를 계산한다. 이 둘의 노출차이가 4스톱이
                비은염사진은 은염사진에 비해 감도와 선예도가 떨어            암부의 묘사력이 뛰어나다. 또한, 보존력도 더 높다. 그       면 적정현상을 해준다. 노출차이가 많이 난다면 그만큼
                지지만(백금인화는 제외), 수명은 더 긴 편이다. 비은염        렇기에 작품용 사진을 제작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다만        감감현상을, 적게 난다면 증감현상을 해주어야 한다. 이
                사진에는 검프린트, 시아노 타입 등이 있다.               건조 시 잘 휘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후 인화 과정에서 버닝, 닷징으로 톤을 마무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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