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월간사진 2018년 3월호 Monthly Photography Ma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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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존_최종(수정)_월간사진 2018-02-22 오전 10:39 페이지 116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는 사진가들 중 상당수가 결과물을 이터를 얻을 수 있다. 선예도 면에서도 자가 스캔을 하는
스캔해 데이터 파일로 보관한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경우가 더 선명하다. 더불어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세팅
융합, 스캔 프로세스를 디지털 데이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너무 많다. 우선 사 할 수 있어 색감 등 취향을 반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가
말하다 진을 수정하기가 용이하다. 포토샵에서 ‘버닝, 닷징, 스크 스캔의 경우 현상소를 이용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과 지
- 래치 제거’ 등의 작업은 상당히 손쉽게 이루어진다. 아날 식 그리고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스캐너의 기종과 프로세
로그 프로세스와 비교했을 때 수십, 많게는 수백 배 시간 스 그리고 작업자의 손놀림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저용
박부교 이 절약된다. 품질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잘 받은 스캔 량 오토로 받을 경우 한 롤 스캔하는 데 30분 정도 소요된
데이터는 필름이 가진 모든 관용도를 포괄하기 때문이다. 다. 물론 고품질 스캔은 세밀한 작업이라 더 오래 걸릴 수
오히려 샤픈 효과처럼 디지털 프로세스에서만 가능한 리 있다.
터칭 과정도 있어 디지털 데이터의 품질이 더 좋다. 게다
가 프린팅의 용지 선택 폭도 훨씬 넓다. 반면, 필름으로 보 자가 스캔을 시작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관할 경우 잃어버리지 않으면 반영구 보존이 가능하다는 필름 스캔을 지원하는 스캐너 외에도 모니터 캘리브레이
게 장점이다. 조그마한 물리적 충격에도 손실될 수 있는 데 션이 선행되어야 한다. 스캔을 아무리 잘 하더라도 모니터
이터 파일은 늘 백업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가 엉망이면 정확한 데이터를 취득하기가 힘들기 때문이
다. 더불어 필름 스캔은 오퍼레이터의 역량에 따라 품질 차
많은 이들이 필름 현상과 스캔을 현상소에서 동시에 해결 이가 날 수 있다. 컬러 매니지먼트를 조금이나마 공부해보
한다. 업체별로 스캔 품질에 차이가 있는데, 그 차이는 무 기를 권한다. 이는 디지털 컬러 시스템 전반을 이해하는 데
엇에 의해 생기는가? 많은 도움을 준다. 여기에 디지털 사진 이론과 포토샵 기
일반적으로 현상소는 업소용 롤 스캐너를 이용한다. 선택 술까지 갖추면 완벽하다. 하지만 으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할 수 있는 모델이 극히 한정적이기 때문에 기계에 따라 나 이러한 지식들이 없더라도 몇 번 해본다면 현상소 롤 스캔
타나는 품질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업 보다는 더 뛰어난 품질을 얻을 수 있다.
체마다 스캔 결과물이 상이하게 차이난다. 이는 스캐너를
조작하는 오퍼레이터의 역량이다. 오퍼레이터가 설정하 스캔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노하우를 알고 싶다
는 값에 따라 컬러와 톤의 느낌이 달라진다. 하지만 이는 작품으로 사용할 만한 수준의 높은 품질을 원한다면 불편
품질보다 취향의 차이에 가깝다. 그러니 자신의 취향에 맞 함을 감수해야 한다. 먼저 먼지제거기능 같은 소프트웨어
는 가게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더 전문적으로 스 의 부수적인 옵션들을 끄는 것이 좋다. 이런 기능들은 스
캔을 받을 계획이라면, 현상 약품관리가 잘 되는 업체에 현 캔 과정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주지만 해상력을 저하시
상을 맡기는 게 좋다. 약품의 신선도에 따라 현상된 필름 키는 요인이 된다. 더불어 후보정을 염두에 둔다면 콘트라
의 품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잘 처리된 필름일수록 고품 스트를 약하게 설정하는 게 좋다. 콘트라스트가 약한 이미
질의 스캔 데이터를 얻을 확률이 높다. 사실 이제는 약품 지는 강하게 만들어도 계조의 손실이 잘 일어나지 않지만,
을 매뉴얼대로 신선하게 관리하는 현상소는 없다고 생각 강한 이미지는 플랫하게 되돌려놓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한다. 그래도 많은 매물을 받는 현상소가 그나마 신선하게 이와 같은 맥락에서 최대한 풍부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
관리할 확률이 높다. 해 8비트보다는 16비트 Tiff 파일로 스캔 받기를 추천한
다. 그러나 이렇게 스캔을 받으면 먼지제거 등의 번거로운
업체에서는 현상만 하고 집에서 직접 스캔하는 사람들도 후보정 작업도 직접 해줘야 하고 시간도 오래 걸릴 수밖에
박부교 전문 필름 스캔, 파인아트 프린트 등의 작업을
대행하는 소울프린트(Soul Print)의 실장이다. 김용호 있다. 이 경우 현상소에서 스캔하는 것보다 더 좋은 품질 없다. 바로 사용할 평범한 이미지라면 8비트 Jpeg포맷으
x현대자동차 ‘Brilliant masterpiece’, 삼성 갤럭시 S7 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나? 로 스캔을 받는 것이 편하다.
‘예술사진프로젝트’, 삼성 갤럭시 노트7 Elena Kalis
스캐너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겠지만 일반적으로 자가 스
‘수중사진전’, 아디다스 플래그십 스토어 Juergen
캔하는 경우가 월등히 뛰어나다. 36컷을 한 번에 처리하 필름 스캔에 도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스캐너를 추천한
Teller 사진전, 안성진x윤종신 ‘달램’, 캐논코리아 신
제품 기 자간담회 샘플사진, 김중만의 ‘아트 수퍼마켓 는 현상소의 업소용 롤 스캐너는 고해상도로 스캔하는 데 다면?
3차’ 등 다수의 사진전 작업을 진행했다. 한계가 있다. 반면 자가 스캔을 하면 훨씬 큰 해상도로 데 소형 필름만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최근 ‘플러스텍 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