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월간사진 2018년 3월호 Monthly Photography Ma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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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43)에디터 리뷰(4p)최종수정OK_월간사진  2018-02-22  오후 10:30  페이지 141







                                              7952px
                                                                              이 몸집에 풀프레임 센서? 무려 4240만 화소

                                                                             5년 전 a7시리즈가 세간의 화제가 된 이유는 미러리스 카메라 최초로 풀프레임 센
                                                                             서를 탑재했기 때문이었다. a7R3 역시 이 계보를 잇는다. 하지만 크기가 같다고 성
                                                                             능까지 동일하지는 않다. 1세대 고해상도 라인업 a7R이 3600만 화소였다면, 3세
                                                                             대 a7RIII는 4240만 화소까지 업그레이드되었다. 이는 이면조사 방식의 BSI 설계
                                                                             센서를 탑재한 덕분이다. BSI는 이미지센서의 배선을 포토 다이오드 뒤에 설치함으
                     5304 px                                                 로써 입사되는 빛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설계법이다. 덕분에 더 높은 해상도
                                                                             를 구현해낼 수 있었다. 더불어 a7R 시리즈는 해상력도 우수하다. 이는 고해상도 센
                                                                             서에 걸맞게 로우패스 필터가 제거된 덕분이다. 로우패스필터는 모아레(빛의 간섭
                                                                             에 의해 촘촘한 무늬가 물결처럼 보이는 현상)를 방지하지만 센서의 해상력을 떨어
                                                                             뜨린다. 그러나 해상도가 높은 센서일수록 모아레 현상은 잘 나타나지 않기에 a7R
                                                                             III 역시 과감하게 없앴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칼 같은 선예도에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다. 더불어 해상도가 높으니 크롭도 과감하게 할 수 있다. 혹시 나중에 액자를 제
                                                                             작하게 된다면 해상도 걱정은 접어두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가로 7952px 세로 5304px의 해상도는 고화질 출력(300ppi)을 기준으로 했을 때
                       가로 67cm, 세로 45cm로 출력할 수 있는 수준이다.






                     우수한 톤을 보장한다, 놀라운 다이내믹 레인지

                    카메라의 화질을 논할 때 DR(다이내믹 레인지)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DR은
                    얼마나 어두운 부분부터 밝은 부분까지 한 번에 노출 정보를 담아낼 수 있는가를 나
                    타내는 지표다. DxO Mark가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소니 a7R III의 DR은 11.57이다.
                    5년 사이 0.5스톱 정도 성능 향상이 이루어졌다. 화소수가 증가했다는 점까지 감안
                    하면 그야말로 장족의 발전이다. 이는 여느 전문가용 DSLR과 비교해도 최상위를 기
                    록할 만큼 높은 수치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빛 효율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a7R
                    III의 DR 성능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덕분에 역광처럼 극단적인 상황에서 디테일
                    이 손상될 가능성 역시 줄어들게 됐다. 또 노출 실수가 있더라도 보정을 통해 살려내
                    기가 상당히 용이하다. 실제로 촬영을 하면서 노출 보정 다이얼을 잘못 조작해 너무
                    나도 어둡게 찍힌 사진이 있었다. 내심 포기 상태였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Raw파
                    일로 보정을 해봤다. 그런데 놀랍게도 디테일이 완벽하게 복원되었다.                                       Before                      After
                                                                            노출 실수로 모든 디테일이 묻히는 대참사가 일어났지만 넓은 DR 덕분에 보정으로 살려낼 수 있었다.






                                                                                           해상력 UP!  픽셀 시프트 멀티샷

                                                                                         a7R III에는 이전까지 찾아보기 힘들던 생소한 기능이 탑재되었
                                                                                         다. 바로 ‘픽셀 시프트 멀티샷’이다. 이는 정적인 대상을 촬영할
                                                                                         때 해상력을 높이는 기능이다. 대부분의 이미지센서는 베이어 매
                                                                                         트리스 방식으로 컬러를 구현한다. 이 방식은 화소수를 상당히
                                                                                         증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해상력이 감소하는 단점이 뒤
                                                                                         따른다. 픽셀 시프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능이다. 삼각대로
                                                                               픽셀 시프트 On
                                                                                         구도를 고정한 채 기능을 실행하면 사진 네 장이 연속 촬영된다.
                                                                                         동일한 사진을 찍는 듯 보이지만 촬영 때마다 센서의 베이어 패
                                                                                         턴이 달라진다. 이렇게 촬영한 이미지 네 장은 컴퓨터로 옮겨 전
                                                                                         용 소프트웨어 ‘이미징 엣지’를 이용해 하나의 사진으로 만든다.
                                                                                         실제로 사용해보고 결과물을 살펴보니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질
                                                                                         감 하나하나가 금방 베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날카로웠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촬영의 번거로움도 역시 크게 다가왔다.
                                                                                         스튜디오에서의 촬영처럼 준비된 환경에서 움직이지 않는 대상
                                                                                         을 촬영할 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극강의 화질을 만나보
                                                                               픽셀시프트 Off  고 싶다면 픽셀 시프트 멀티샷은 꼭 한 번 체험해보시기를!
                   다소 번거롭지만 픽셀 시프트 멀티샷 기능을 사용하면 뛰어난 해상력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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