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7 - 월간사진 2018년 3월호 Monthly Photography Ma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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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존_최종(수정)_월간사진  2018-02-22  오전 10:38  페이지 105










                  가격을 알아본 모델은 총 세 가지다. 먼저 콘탁스 T3, 요즘 한참 유행하고 있는 콤팩트 카메라의 대표 격인 모델이다.             가격
                  이 제품은 중고나라에서 100~150만 원 정도로 거래되고 있다. 실버보다 블랙 색상이 10~20만 원정도 더 비싸다.
                                                                                                 중고나라 개인거래 시세는 충무로에서의 판매
                  100만원에 판매되는 매물은 사용감이 어느 정도 있으며, 150만원에 판매되는 매물은 구성품과 박스를 모두 갖춘
                                                                                                 가격에 비해 약 20% 가량 저렴하다. 하지만
                  모델이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130~190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블랙이 실버보다 확실히 비싸다. 다음
                                                                                                 충무로가 상대적으로 비싼 이유는 사후 A/S
                  으로 알아본 모델은 니콘 FM2다. 수동카메라계의 만년 베스트셀러로 튼튼한 만듦새로 유명한 모델이다. 대부분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둘 것.
                  50mm 렌즈와 세트 구성으로 거래되고 있다. 중고나라의 경우 상태와 구성에 따라 25~40만 원 정도에 거래된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40~55만 원 정도의 가격대다. 마지막으로 오늘날 사용되는 DSLR과 유사한 조작 방식
                  을 가지고 있는 캐논 EOS5다. 이 모델은 온라인에서 5~8만 원,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10~13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오프라인의 경우 현금 결제와 카드 결제의 가격을 다르게 받는 업체들이 많았다.



                  없어서 구하기 힘들다는 콘탁스 T3를 중고나라에서 검색해보았다. 최근 일주일간 등록된 매물은 2개였다. 반면 조                 매물
                  금 더 거래가 활발한 니콘 FM2와 캐논 EOS5는 각각 9개, 11개로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거래량을 보였다. 하지만
                                                                                                 중고나라와 충무로 모두 원하는 매물을 찾는
                  저렴한 가격과 좋은 상태를 만족하는 매물은 늘 판매가 완료된 상태다. 경쟁 꽤나 치열하다. 욕심을 버린다면 그럭
                                                                                                 데 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희귀 모델을 찾는
                  저럭 매물을 구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소장가치 있는 카메라는 중고나라에서 찾기가 힘들다.
                                                                                                 다면 충무로에 가는 것이 유리하다.
                  오프라인에서도 세 가지 모델을 집중적으로 체크했다. 충무로에 콘탁스 T3를 보유하고 있는 매장은 약 절반, 니콘
                  FM2는 80%, 캐논 EOS5는 거의 모든 가게가 보유하고 있었다. FM2의 경우 소장가치가 높은 티탄 색상 모델도 찾
                  아볼 수 있었다. 이 외로도 8x10 대형카메라, 콘탁스 T2 금장, 롤라이 35 클래식 금장, 비닐 포장도 뜯지 않은 라이
                  카 MP 특별 한정판 세트 등. 눈 꽤나 호강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하지 못할 물건은 없을 듯하다.


                  온라인에서 구매 후 제품을 수령하고 하자를 발견한다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배송과정에 물건이 파손되었는지, 구                   사후처리
                  매자가 수령하고서 고장 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판매자도 구매자도 택배보다는 직접 만나서
                                                                                                 중고나라에서의 거래는 사후처리가 골치 아프
                  거래하기를 선호한다. 구매자가 물건의 상태를 확인하고 판매자에게 돈을 건네주는 식이다. 이후에도 사용하다 단
                                                                                                 다. 반면 충무로 매장은 3~6개월간 무상 수리
                  기간 내에 고장이 나더라도 환불은 절대 불가능하다. 중고나라에서 사후서비스 기대는 단언컨대 금물이다.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프라인 매장은 사후서비스가 확실하다. 매장에서 구매한다고 제품에 문제가 없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들은 각
                  자의 노하우로 카메라의 상태를 점검하고 판매하지만 일일이 실전 테스트를 해보지는 않는다. 새 제품도 불량률이
                  있기 마련인데 수십 년 된 중고제품은 오죽하겠는가. 그러나 충무로 매장의 경우는 구매한 카메라에 중대한 결함이
                  있으면 환불해준다. 더불어 가게에 따라 3~6개월간 무상 수리를 보장한다. 이후에도 유상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래 편의성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오늘날 인터넷 쇼핑몰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구매의                 편의성
                  편리성 때문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원하는 카메라를 찾아 한눈에 확인하기가 편하다. 발품을 팔 필요도 없다. 마음에
                  드는 매물이 있으면 판매되었는지 확인 후 거래 장소를 협의하면 된다. 하지만 판매자와 구매자가 너무 멀리 살거나                 중고나라는 매물을 한눈에 보기 편하지만 판
                                                                                                 매자와 조율하는 과정이 번거롭다. 반면 충무
                  시간이 안 맞는 경우 택배거래를 해야 한다. 이때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규칙은 선 입금 후 발송이다. 그러나 구매자
                                                                                                 로 오프라인 매장은 언제든 실물을 직접 보고
                  입장에서 선뜻 먼저 입금하기가 힘들다. 사기의 위험성 때문이다. 이처럼 중고나라는 매물 확인이 편리한 대신 막상
                                                                                                 정해진 가격에 구매할 수 있지만 발품을 파는
                  거래하는 과정은 꽤나 번거롭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반면 충무로 오프라인 매장은 따로 사전 약속을 할 필요가 없
                                                                                                 과정이 번거롭다.
                  다. 하지만 힘들게 발품을 팔아야 한다. 단순히 매물을 확인하고자 해도 직접 찾아가 여기저기 둘러봐야 한다. 그게
                  힘들다면 적어도 여러 업체에 전화를 돌리는 정도의 공을 들여야 좋은 매물을 찾을 수 있다.



                      중고거래 사기주의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사기사건 상당수가 개인 간 중고거래 시장에서 나타난다는 사실. 사기에 당하지 않기 위해 다음 다섯 가지 수칙을 기억하자.
                    1 가급적이면 직거래를 하자. 매물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돈을 건네주면 사기 당할 일이 거의 없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지인과 동행하기를 추천한다.
                    2 구매 글을 올리기보다는 판매 글을 먼저 살펴보자. 많은 사기꾼들은 자신의 아이디를 드러내길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직접 글을 올리지 않고 구매 글에 접근한다.
                    3 판매자가 믿을만한 사람인지 파악하자. 판매자가 올렸던 게시물을 통해 중고거래의 이력을 확인한다. 영 믿음이 가지 않을 때는 사기꾼 정보 공유 사이트 ‘더치트’에서 조회해보자.
                    4 당당하게 인증샷을 요구하자. 판매자·구매자의 연락처, 매물이 함께 촬영된 사진을 요청하면 된다. 판매자가 매물을 실제로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5 택배 거래를 한다면 가급적 안전거래 사이트를 이용하자. 판매자가 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믿을만한 사람인지 신중하게 판단하고 ‘선 입금 후 발송’ 거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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