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월간사진 2017년 10월호 Monthly Photography Oct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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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145)에디터리뷰_최종_월간사진  2017-09-21  오전 9:43  페이지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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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 a9은 프레스 바디다. 프레스 바디는 기자를 타깃으로 한 카메라로 신속성을 요구
                                                                            하는 촬영에 특화되었다. 행사, 웨딩, 스포츠 촬영이 여기에 속한다. 빠르게 촬영해야
                                                                            하는 만큼 노출 조절에서 실패하기가 쉽다. 게다가 행사는 한 번 끝나고 나면 다시 촬영
                    원본                                                      하기도 힘들다. 따라서 노출 보정의 폭은 프레스 바디에서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성능
                                                                            중 하나다. 보정의 폭이 넓으면 노출에 실패한 사진이라도 후보정 과정에서 되살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노출 보정의 폭은 이미지센서의 성능 중에서 DR(다이
                                                                            나믹 레인지)과 관련이 깊다. DR은 얼마나 많은 노출 정보를 하나의 데이터로 담아낼
                                                                            수 있느냐를 나타내는 수치다. DR이 높을수록 노출 보정의 폭도 넓다.  소니 a9의 DR
                                                                            은 최대 약 10.47스톱 정도다. 이는 기존에 극찬 받던 소니의 센서 수준은 아니지만 현
                                                                            재 시중에 출시된 프레스 바디 중에서는 1, 2위를 다툰다. 그러나 화소가 많을수록 DR
                                                                            을 높게 설계하기가 힘들다는 점, 그리고 a9이 프레스 바디 중에서 가장 화소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독보적인 수치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a9의 DR은 상당히 넓게 느껴졌다.
                                                                            웬만큼 보정을 해도 계조의 손실이 없었다. 특히 Raw포맷으로 촬영한 경우 상황에 따
                                                                            라 5~6스톱의 보정도 거뜬하게 할 수 있었다. 좌측 사진을 보면 소니의 DR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날 촬영에서 ISO를 잘못 세팅하여 사진이 하나도 찍히지 않았는데,
                    수정본  노출이 한참 부족해 아무것도 찍히지 않은 사진조차 보정으로 살려낼 수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보정을 해보니 놀랍게도 데이터가 살아 있었다.






                   Q2     역동적인 촬영에서 소문대로                                    Q3     a9에 채용된 전자식 셔터의 장점은 무엇인가?
                          괜찮은 성능을 발휘하나?
                   단언컨대 역동적인 대상을 촬영하는 데 있어서만큼은 시중에 출시된 카메라 중에서 가            소니 a9은 독특하게도 전자식과 기계식 셔터를 모두 지원한다. 이 중 전자식 셔터를 사
                   장 압도적인 성능을 보인다. a9의 위상차 AF포인트는 무려 693개로 화면의 93%를         용할 때에는 별도로 장착된 셔터 유닛이 작동하지 않고 이미지센서가 자체적으로 노출
                   커버한다. 이는 25개의 콘트라스트 AF포인트와 함께 하이브리드로 작동해 빠르고 정           을 기록한다. 덕분에 초당 20매라는 빠른 연사속도, 1/32000초의 획기적인 셔터스피
                   확한 초점을 제공한다. 이렇게 넓고 많이 분포된 AF포인트 덕분에 동체추적 기능을 사          드, 완전 무음 촬영을 구현해낸다. 이런 장점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전문가용 카메라가
                   용할 경우 사소한 움직임도 캐치할 수 있다. 더불어 전자셔터를 통해 촬영하는 동안에           전자식 셔터를 채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는 라이브 뷰 환경에서만 가능한 셔터라는
                   도 블랙아웃 없이 화면을 계속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대상을 놓치지 않고 포착할 수 있         한계 때문이다. 그러나 a9은 미러리스라는 구조 덕분에 전자식 셔터를 채용하는 데에
                   다. 눈을 자동으로 인식해 초점을 맞추어 주는 Eye-AF의 정확도는 실로 놀라울 정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더불어 전자식 셔터는 플리커(특정 조명 환경에서 얼룩이 나타나
                   다. 연사속도 역시 초당 20매로 현존하는 디지털 카메라 중에서 가장 빠르다. 에디터          는 현상), 젤로(고속 셔터스피드를 이용할 때 상의 왜곡이 생기는 현상)라는 고질적인
                   가 직접 ‘Eye-AF, 동체추적, 고속연사’ 기능을 두루 사용해보았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      문제점을 안고있다. 그러나 에디터가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플리커 현상’과 ‘젤로 현
                   는 대상을 1초에 20장씩, 모두 눈에 초점을 맞춘 상태로 촬영할 수 있었다. 역동적인         상’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단, 스트로보 사용은 불가능하니 이 경우에는
                   촬영이 많다면 a9은 분명 만족할 만한 선택이다.                              기계식 셔터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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