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2 - 월간사진 2017년 10월호 Monthly Photography Oct 2017
P. 82
하이테크_최종_월간사진 2017-09-21 오전 9:16 페이지 0100
길어진 화면, 무엇이 좋을까 극한의 미니멀리즘과 만나다
V30는 화면을 전면부에 가득 채웠다. 덕분에 6인치 디스플레이를 구현해냈 V30를 처음 마주했던 순간 드는 느낌은 ‘깔끔하다’였다. 인상적인 것은 제품
다. 이는 전작인 LG V20의 5.7인치 화면보다 더 커진 디스플레이다. 그럼에 전면에 로고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심지어 그 흔한 홈 버튼도 없다. 전작처
도 불구하고 전작보다 베젤을 줄인 덕분에 제품의 크기는 오히려 작아졌다. 럼 세컨드 디스플레이가 불을 밝히고 있지도 않다. 덩그러니 액정만이 위치
화면의 크기가 클수록 ‘보는 맛’이 생긴다는 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해 있을 뿐이다. 그래서인지 미니멀하고 세련돼 보인다. 이런 미니멀리즘은
핸드폰이 작아졌음에도 화면의 크기가 커진 건 분명한 강점이다. 또한 V30 베젤을 줄이고 액정을 가득 채웠기 때문에 가능한 디자인이었다. 이 디자인
는 18 : 9 비율의 다소 넓은 와이드 화면을 지닌다. 조금은 독특한 이 비율은 의 이면에는 ‘베젤 벤딩’이라는 기술이 숨어있다. 베젤 벤딩은 제품 하단부의
한 번에 여러 어플리케이션을 운용할 때 편리하다. 한 화면을 분할하여 두 어 회로와 절연막들을 패널 뒤편으로 휘어 넘기는 기술이다. 이로 인해 전작인
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도록 하는 멀티윈도우 기능도 아주 유용하다. 화 V20과 비교했을 때 상단을 20% 정도, 하단 베젤을 50%까지 줄일 수 있었
면이 길수록 멀티윈도우 기능을 사용하기 편리하다. 이는 사람들이 와이드 다. 베젤이 줄어들자 스마트폰 전면에는 디스플레이로 가득 찼다. 더할나위
모니터를 선호하는 이유와 같다. 액정이 길지 않으면 화면을 분할하더라도 없이 깔끔한 디자인이다.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구현할 수 있었
화면 하나가 차지하는 공간이 너무 비좁아 오히려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던 극한의 미니멀리즘이다.
18
9
18 : 9의 6인치 디스플레이는 쾌적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액정이 깨질 걱정을 덜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는데 바닥에 뒤집힌 채로 낙하했다. 순간, 누구든지 가
슴이 철렁할 것이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불의의 충격으로
인해 여전히 스마트폰 액정에 금이 가거나 깨져서 AS센터에 가는 일이 생기
곤 한다. 이러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서 제조사들은 디스플레
이의 내구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LG V30역시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관
련 기술을 여럿 도입했다. 먼저 ‘올레드 풀비전 디스플레이’는 유리 기판이
아닌 플라스틱 기판을 선택함으로써 충격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더불어 전
면 디스플레이 위에 코닝의 최신 강화유리인 ‘고릴라 글라스 5’를 장착했다.
유리가 깨졌을 때 유리가 흩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비산 방지 기술도 적용됐
다. 더불어 디스플레이에서 나타날 수 있는 번인(디스플레이의 특정 부분에
같은 모양으로 지속적으로 표시하면 화면이 바뀌어도 자국이 남는 현상)을
최소화 했다. V30에 채택된 고릴라 글라스는 튼튼하기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