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5 - 월간사진 2017년 10월호 Monthly Photography Oct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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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Q&A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카메라 내장 노출계에 대한 상식과 APS-C 센서라는 용어의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
                                                               에디터 | 오찬석 · 디자인 | 전종균







                     Q     반자동 모드로 촬영했는데도 왜 밝거나 어둡게 나올까요?
                           박지훈(경기도 평택시)
                     A     카메라에는 사용자가 적절한 밝기로 촬영할 수 있도록 설정 값을 알려주는 노출계가 장착되
                           어 있다. 이 노출계는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을 측정한다. 그리고 이 값을 토대로 사진
                    이 어둡게 나올지, 밝게 나올지를 예측한 다음 노출 지시계를 통해 알려준다. Av, A, Tv, S, P 같은 반자동
                    모드는 지시계가 제시하는 밝기 값을 토대로 조리개 혹은 셔터스피드 값을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기능이
                    다. 여기서 문제는 노출계가 늘 정확한 밝기를 측정해주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모든 물체는 색상에 따라
                    반사하는 빛의 양이 다르다. 예를 들면, 검정색은 빛을 조금만 반사하기에 어둡게 보이고, 흰색은 빛을 많
                    이 반사하기에 밝게 보인다. 이처럼 각각의 색은 고유의 반사율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노출계는 이 색상
                    에 따른 반사율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모든 색상을 평균쯤 되는 반사율(12%~18% 정도)로
                    계산하여 노출을 측정한다. 검정색 물체를 화면에 가득 채워도, 흰색 물체를 화면에 가득 채워도 같은 회
                    색으로 촬영되는 것 역시 그런 이유에서다. 이는 카메라 내에 장착된 노출계의 태생적인 한계다. 이 때문
                    에 카메라는 다양한 측광모드와 노출보정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노출보정 기능은 상당히 유용한데, 사
                    진이 어둡게 나오면 노출 지시계를 +로 이동시키고, 밝게 나오면 -로 이동시킴으로써 오차를 보정할 수
                                                                                        노출계의 지시대로 촬영하면 흰색 종이와 검정색 종이 모두
                    있다. 더불어 외장 입사식 노출계를 별도로 사용하거나, 표준 타깃(그레이카드)을 기준으로 노출 값을 설
                                                                                        회색으로 촬영된다. 이것이 바로 카메라 내에 장착된 노출
                    정하면 정확한 밝기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도움말 김민용(한국수출입은행 홍보실 사진담당자)                 계의 태생적인 한계다.


                     Q     1.5배 크롭 센서를 APS-C 포맷 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나요?

                           한수진(서울 동작구)
                     A     사람들이 ‘크롭 센서’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실제로는 ‘APS-C 포맷’이 보다 정확한 용어
                           다. APS-C라는 단어는 과거 APS(Advanced Photo System, 선진적 사진 시스템) 규격을 지
                    닌 필름에서 유래되었다. 이름에서 눈치 챘겠지만, 이 필름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과도기에 생산되었
                    다. 기존의 소형 필름보다 작고, 상당히 편리했다. 한 예로 카메라에서 촬영 단계부터 화면 비율을 변경
                    할 수 있었다. APS필름 카메라에서 선택할 수 있는 화면 비율로는 H(HDTV, 9 : 16), C(Classic, 2 : 3),
                    P(Panorama, 1 : 3)가 있었다. 그리고 촬영하는 순간 선택한 화면 비율 정보가 필름에 그대로 기록되었
                    다. 이후 인화를 하면 출력기가 자동으로 그 정보를 인식해 비율에 맞는 인화지를 선택해주었다. 이런
                    APS 포맷은 출시 초기 잠깐 성행하는 듯 했지만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으로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다. 지
                    금은 카메라도 필름도 모두 구하기가 어렵다. 오늘날 APS-C센서는 이 APS 규격의 필름 포맷에 C 화면
                    비율을 더해 붙여진 명칭이다. 실제로 APS-C 타입 센서는 APS필름과 유사한 촬상면적을 가지고 있으
                    며 C화면 비율과 같이 3 : 2로촬영된다. 크롭 센서라는 단어는 공식적인 용어라기보다는 편의상 사용되
                                                                                           과거에 선보였던 APS필름과 카메라. 미리 H, C,
                    고 있는 단어다. 물론 요즘은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P 등 화면 비율을 선택해 촬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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