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월간사진 2017년 10월호 Monthly Photography Oct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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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_최종_월간사진 2017-09-21 오전 9:16 페이지 099
보는 맛, 디스플레이가 좌우한다
디스플레이가 쨍해 보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이를 좌우
하는 스펙은 바로 해상도다. 올레드 풀비전 디스플레이에 적
용된 해상도는 QHD+(1,440X2,880)급이다. 이는 액정 속에
약 415만 개의 픽셀이 밀집되어 있음을 뜻한다. 스마트폰처럼 한
정된 크기의 디바이스에서 해상도는 곧 화면의 선명도를 의미한다.
해상도가 낮으면 화면의 픽셀 하나의 크기가 커지고 그렇게 되면 디
스플레이가 전반적으로 흐릿해 보인다. 옛날 2G시절의 핸드폰을 생각
해보라. 그 당시에는 휴대폰을 조금만 가까이서 봐도 픽셀이 눈에 보였
다. 이는 해상도가 낮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이었다. 반면에 해상도가 높
으면 픽셀 하나하나의 크기가 작아진다. QHD+해상도는 엔트리급 스마트폰
에서는 볼 수 없으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중에서도 일부에만 적용되는 수준
이다. 덕분에 V30의 화면은 눈을 가까이 대고 보더라도 픽셀의 존재조차 의식하
지 못할 정도로 선명한 화질을 유지한다. 최근 스마트폰을 통해 영화감상, 게임 등
을 즐기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스마트폰에서 선명한 화질과 생동감 넘치는 화면은
무척이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화면, 즉 디스플레이의 품질이 큰
스마트폰의 품격을 결정짓는 이유다.
sRGB를 넘어서는 색 표현력
사진가들이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스펙 중 하나가 바로 색 재현율이다.
본격적인 사진작업을 목적으로 모니터 구매를 고려하는 경우, 대부분 sRGB급과 AdobeRGB급
사이에서 저울질한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sRGB보다 AdobeRGB가 표현할 수 있는 색이 훨씬 더
많다. 그럼에도 집에서 직접 사진을 출력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sRGB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아마추
어 사진가의 상당수는 sRGB 100%를 기준으로 모니터를 선정한다. 만약 sRGB 100%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사진작업용 모니터로 부적합하다고 보면 된다.
V30 디스플레이의 색 재현율은 DCI-P3를 109% 커버한다. DCI-P3는 할리우드 주요 영화사들이 주도
해 만든 단체 DCI가 제안한 색공간으로 그동안 영화계에서 주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디스플레이 산
업에서 sRGB를 대체할 주요 색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DCI-P3의 색 영역은 sRGB보다 약 25% 정도 더 넓
다. 앞서 말했듯이 사진작업용으로 sRGB 100% 이상의 모니터를 권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V30에 적용된 ‘올
레드 풀비전 디스플레이’의 색 영역은 매우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