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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의 봄’ 직후 시작돼 9년째에 접어든 시리아 내전은
국제 대리전으로 변질되며 37만여명의 사망자와 수백
만명의 난민을 양산했지만 최근 1년새 국제사회의 무
관심 속에 조금씩 잊혀져가는 분위기다. 그러나 현지
에선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 속에 어린이들을 포함
한 애꿎은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 “터키의 지원을 받는 무장 테러
단체가 휴전을 거부하고 (이들리브의) 민간인을 여러
션) 위주"라며 "(연합훈련 실시는) 한국과 우리가 가져 차례 공격했다”며 “조건부 휴전은 이행되지 않았으며,
온 파트너십에 일치하는 것이라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군은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다”고 밝
그러면서 "북한도 훈련을 계속한다. 그들(북한)도 불평 혔다고 현지 관영 <사나>(SANA) 통신이 보도했다. 영
할 게 많은 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이날 휴전 합의가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반대를 명분으로 내걸고 잇따라 결렬된 직후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이 재개됐으며 러시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고 있지만 북한 역시 자체적 군 아 전투기들도 합세했다고 확인했다.
사훈련을 하는 만큼 연례적으로 계속돼온 한미연합훈 이들리브는 터키 국경과 가까운 인구 300만명의 고도
련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 로, 내전 발발 이후 반군 세력의 핵심 저항지 중 한 곳
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 이다. 지난 3월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장을 공개적으로 피력해왔다. 미국 영토를 위협하는 사실상 몰락하면서 시리아 내전도 막을 내리는 듯 했
미사일이 아닌 한 맞대응으로 북한을 자극하기 보다는 으나, 이해 관계가 얽히고설킨 반군 세력들과 시리아
실무협상 재개를 위해 유화 기조를 유지하는 쪽을 택 의 바샤르 아사드 정부, 러시아와 터키 등 주변국의 세
한 것으로 풀이된다. 력 다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3개월새만 이
한편 볼턴 보좌관은 이날 인터뷰 후 '베네수엘라의 민 들리브 공방전으로 790여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40만
주주의를 위한 국제 콘퍼런스' 연설에서 "베네수엘라 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유엔은 집계하고 있다.
는 이제 이란과 북한, 시리아와 함께 불량국가"라고 말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과 난립한 반군 세력이 생존을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강경파 볼턴 보좌관이 건 싸움을 벌이고 주변국들이 자국의 이익을 챙기려
북한을 불량국가로 언급해 눈에 띄지만 북미협상을 총 내전에 개입하면서, 시리아 내전은 아직 출구가 보이
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지난달 22일 연설 지 않은 채 민간인 희생만 낳고 있다.
에서 전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며 북한을 불량국
가로 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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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시리아 전쟁…짧
은 휴전뒤 공습 재개
시리아 정부군이 5일 북서부 이들리브에서 반군에 대
한 공습을 재개했다. 러시아 전투기들도 공습에 가세
했다. 지난 1일 휴전 선언을 한 지 나흘만이다. 2011년
북아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쓴 민주화 시위 물결인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