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4 - 시세조사입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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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청취하면서 리포트를 작성하다보면 느끼는 점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 중 한 가지를 소개하자면, ‘분명 내가 말했던 내용인데, 녹
음파일을 듣기 전까지는 이런 말을 내가 했었나?? 라는 생각에
황망함을 느낍니다.’라는 반응입니다. 분명 내가 말했고 내가 들
었지만, 머리 속에 아무 기억도 없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귀신이 듣고 말한 것이 아님에도 금방 통화한 전화내용도 기억
에 남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 놀라운 사실이죠.
한 군데만 전화를 해도 빈번하게 생기는 사실인데, 만일 총
10군데 업소에 전화를 했다면? 더군다나 며칠 후라면? 이른바
기억이라는 것이 명확하게 남아 있을까요? 아마도 인상적인 몇
마디 정도만 기억할 겁니다. 56)
그러므로 시세조사기록은 반드시 리포트로 남겨야 합니다.
읽어보고 또 읽어볼 수 있는 자료, 그것이 시세조사 리포트입니
56)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에게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가끔 우리 민족은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외세의 침략을 당해 왔습니다. 과거 조선시대에 막무가내 식으로 서
로 다투는 방식이 2018년인 요즘도 똑같습니다. 무조건 반대! 무조건 싫어! 이런 방식
은 조선시대부터 해온 방식이죠. 민족 자체에게 기억력이 없다보니, 늘 많은 문제들이
반복적으로 똑같이 발생합니다. 사업가도 기억력이 좋지 않으면, 반복적으로 실패하고
후회하는 삶을 삽니다. 부자는 한 번의 실패 속에서 교훈을 얻습니다. 한 번 했던 실수
를 두 번 반복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갈수록 사업이 잘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경매
투자자도 그리해야 합니다.
78 / 법원경매! 시세조사 입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