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련 화 겨우내 동장군과 맞서 초승달에 걸린 가지는 외로움 달랜 솜털 비밀 방 갈망한 봄 삭막한 가슴마다 순결함으로 한 가득 하이얀 설레임 안기려는 햇살 가득 머믄 우유 빛 잎새는 학의 날개 펼치듯 고귀한 나래 짓 자태로 못 나그네 얼었던 가슴 희망의 날개 화알짝 펼쳐 볼 ● 30호 장지에 석채, 분채, 금분 ● 뜨거운 불씨 하나 남기려 찰나의 빛으로 오신 님이여! 숨 쉬는 항이리 작가 서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