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연초록 물감 풀어 헤친 비 들판 바람결인 듯 꿈결인 듯 흩날리는 꽃잎들 내 꽃신 되어 즈려밟고 가는 리 길이 던 너무도 너무도 아름다워 이별의 야속함도 잊은 채 현기증 나듯 봄 황홀하기만 하더이다 날 가슴에 스며든 행복감과 그대의 여린 향취는 한 해를 살아 낼 보약 같은 자양분이 되어 남더이다 ● 장지에 석채, 분채 혼합 ● 53 x 40.9 cm 찬란한 순간 작가 서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