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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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의  종을
               세상  가운데
               사업가로

               우뚝
               세우시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 : 13


               ‘메이드인코리아’ 전광판

               아제르바이잔을
               사로잡다
               크리스천들은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메시지를  받을  때가  있다.  매일  접하게  되는  말씀을  통해서
               깨닫게  되기도  하고,  가까운  사람들을  통해서  전달받기도  하며,  때로는  일상생활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사물이나  사건을  통해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안타까운  것은  어리석은

               우리들이기에  그  메시지를  바로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많다.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야,  ‘아!
               그래서  그랬구나!’  내지는  ‘그것이  그렇게  된  것이구나!’  하며  바보  도  터지듯  이제야  알겠다며  제
               무르팍을  탁  내려치곤  한다.  신학을  전공한  목회자요,  잘  훈련된  선교사라는  인물인  나  역시  다를
               바 없었다.
               인생의  결정적인  전환점을  키워낸  황금  씨앗을  발견했던  2003 년의  그  순간에도  그러했다.
               아제르바이잔  현지  선교팀의  리더이자  사업가에게  어마어마한  변화를  몰고  올  그야말로
               ‘사건’이었음에도,  축복으로  인도  되어가는  하나의  ‘메시지’였음에도,  그  사실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그저  고만고만한  무역업을  해오던  사업가로서의  촉만  세워놓고는,  ‘그  녀석,  물건이
               되겠다’  생각했을  뿐이다.  1 부에서  잠시  언급했듯,  세미나  참석  차  방문하게  된  카자흐스탄
               공항에서  발견한  ‘메이드  인  코리아’전광판  말이다.  새로운  사업품목  1 호로  올려놓고,  녀석을
               제대로 알기 위해  장시간의 국제통화료를 물어가며 시간과  인력과 물질을 투자했다.
               그러던  중  2004 년이  되었고,  드디어  한국의  전광판을  아제르바이잔에  알릴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다.  NGO  설립을  도와주었던  신실한  친구가  체육관  전광판입찰을  체육부에서  진행한다는

               정보를  귀띔해준  것이다.  머뭇거릴  이유가  전혀  없었다.  즉시,  한국의  전광판  회사에  요청하여
               전광판에  대한  제안서를  만들어  왔다.  하지만  막상  제안서를  들고  가자니,  체육부의  누구를
               찾아가야  할지  막막했다.  또,  체육부의  누군가를  만난들,  어떻게  미팅해야  하는지  감이  안  잡혔다.
               답답한  노릇이었다.  정보를  준  친구에게  부탁을  해보았지만,  그도  입찰정보만  들었지  누구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다며 나머지는 알아서 해결해야 할 것 같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크리스천들은  어떤  악조건에서  일단  저질러보고  보는  경향이  있다.  뒷일은  그  분이  알아서
               처리하시겠지  하는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다행스럽게도  나는  크리스천이지  않은가!  무작정

               체육부로  찾아가기로  하고,  마음을  굳건히  먹었다.  경비실에  들러  경기장관리자를  만나러  왔다  고
               했더니,  그런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일단’과  ‘무작정’을  결심했을  때,  이미  포기란  없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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