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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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것이  선교다.  이론이나  말만  앞세우고  이런  현실을  외면한다면  논란의  핵심을  제대로
               짚어낼 수 없다.
               나의  고민은  ‘수익금이  누구의  것인가?’에서  시작되었으나,  수익금을  나를  들어  쓰신  하나님의
               의중에  맞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로  전환되었다.  지금까지도  그  결론에  대해

               마음이  자유롭다.  고민하고  기도하던  중,  장학재단을  설립하여  선교사  자녀와  개척교회
               자녀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마련해주기로  하였다.  그리고  그들  중에서  차세대  리더(뒤에서  자세히
               다루기로 하겠다)를  양성하기로 하고 포유장학재단을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여전히,  사업해서  번  돈에  대해  자유롭다.  비즈니스를  하며  사역하는  다른  선교사들도  나와  같은
               고민을  갖고  있다면,  그  고민으로부터  해방되길  소망한다.  내가  수고하고  애쓴  결과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이  ‘감  놔라  배  놔라’  한다면,  사업하면서  사역하는  모든  이들의  사기가  저하될
               것이다.  누가  과연  그처럼  힘든  여정의  길을  기꺼이  갈  수  있단  말인가?  선교사  사회  내부에서도

               이러한  논란이  불거졌을  때,  재산의  소유권만  가지고  가타부타  말할  것이  아니라고  본다.
               생산적인  차원에서  축복해주고  격려해주면서,  그  사람의  노고를  치하해준다면  영적으로  훨씬
               힘이  되고  힘든  선교여건을  아름답게  승화시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축복한다고
               사랑한다고  입으로  날마다  노래  부르듯이,  진정으로  축복할  줄도  사랑할  줄도  아는  교계와
               선교계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러한  마음만  갖는다면,  선교지에서  선교사들끼리나

               선교사단체끼리 부딪치고  싸울  일은 없어질  것이다.


               재단법인
               FOR YOU
               장학재단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나의  부모님은  할아버지에게  일체의  물질을  지원받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한  푼의  재산도  물려받지  못했다.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면,  우리의  삶은  궁핍하기
               짝이  없었고  항상  남과  비교가  되었다.  하지만,  어려운  가정살림에도  부모님이  불평하는  것을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  생활이  궁핍하고  어렵더라도  오직  믿음으로  견디며  살던  부모님의  모습만
               보고  자랐던  기억이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다른  가정에  비해  부족함  없이  키우려는  부모님의
               마음이  컸던  모양이다.  늘  열성적으로  기도하며  자식들을  키운  덕분에,  아버지의  8 남매  중  우리
               집안의  학력이  제일  높았다.  그렇게  자란  나인데,  사업이  점점  확장되고  번창하면서  나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수입이 발생하게 되었다.
               “하나님,  십일조를 내고도  돈이  이렇게 남으니 이 돈을 어떻게 할까요?”
               나도  개척교회를  섬겨  본  적이  있고,  강도사  시절에는  직접  교회를  개척해보기도  했기  때문에  그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개척교회  자녀들을  위해  무엇인가  해보고  싶었다.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장학재단.  처음에는  전주시에  만들  생각이었으나,  지인의  부탁에  의해  서울시에  세우기로
               결정했다.  서울시  교육청  허가  제 1000 호로  인가를  받아,  2012 년  6 월  4 일  이사들,  감사들,
               예배위원들  등  다수의 초청인사들과  함께 장학재단 설립 감사예배를  드렸다.

               개인적으로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왔고, 장학재단을 통해서는 2012 년 8 월
               말까지  총  15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금  지원  대상자는  선교사  자녀들이다.  장학금  지원
               신청서류  중에는  ‘비전  계획서’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장학금을  신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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