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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기를  기도했다.  대형교회들  중에는  내가  사업한다는  이야기에  후원금을  끊은  경우도
               많았지만,  개척교회에서는  적은  돈이지만  줄기차게  보내주었다.  여건이  좋은  대형교회에  대한
               상대적인 감정도 있었지만, 환경이  척박한 개척교회의 마음  그  자체가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2012 년 여름,  한국에 있으면서  아내에게  1 백만 원짜리  수표 20 장을 은행에서 찾아  갖다 주었다.

               “당신이  그  동안 신세 진  사람과 교회에  나누어주라고 주는  거야.”
               놀랐지만,  곧  내  뜻을  이해한  아내가  그  돈을  나누어  주기  위해  목포로,  광주로,  전주로,  서울로,
               안양으로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  행복했다.  받는  것에  익숙해  있는
               선교사의  모습만  보다가,  아내에게서  나누어주는  선교사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감사하고  또
               감사했던지!  지금도  나누어주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글쎄,  언제까지  나누어  줄  수  있을까?
               그것은  나도  모른다.  나의  통장  잔고가  바닥이  날  때까지  나누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나의  사업은  계속  진행  중이고  그에  따른  수입도  계속  발생  중이니까,  나눔  또한  아마  계속

               진행이 될 것 같다.
               비즈니스선교  사역자로  알려진  이후,  여러  교회와  선교단체로부터  강의  요청을  많이  받는다.
               그때마다  많은  선교사들을  만나는데,  그들  대부분  곤란한  상황에  처해  후원금  문제를  호소하기도
               하고,  선교후원을  요청하기도  한다.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  각지의  선교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할  때마다  거절하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후원을  해준다.  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의  많은  부분을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항상  필요한  곳이  있으면  거절하지  않고
               나누어왔다.  그때마다  주님께서는  나의  필요를  아시고  더  채워주셨다.  덕분에  나는  멈추지  않고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나누면서  나는  더욱  행복해졌고,  나눌  수  있는  나의  선교가  선교사를
               행복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그때마다  깨닫는다.  실제로  나눔과  선교를  통해서  행복을  알았고,  나는
               실로  멋지게 살고  있음을  자부한다.



               선교의 결실은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경주
               지난  14 년간  선교지에서  좋은  일도  많았지만  힘든  날도  많았다.  이슬람  국가에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려면  당연한  일  아닌가!  그것을  각오하고  가지  않았는가!  하고  반문한다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최웅섭은,  ‘인간’  최웅섭  아닌가!  혹자는  선교사라면  인간됨도  포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

               혼자의  인간됨을  포기한다는  것은  그렇다  치자.  그렇다면  가정과  가족은  어찌해야  옳은가?
               아내도,  자녀들도  지치고  힘들어  하고,  사역  역시  진척이  없는데도  그저  소처럼  밀고  나가야
               한다는 말인지, 답답하기  그지없다.
               “그 시간 동안  얻은 결실로 ‘고작’ 몇 명의  소득을  보았나요?”
               이  질문에는  시간만  있고  고생이  없다.  결과만  있고  과정이  없다.  혹자가  보기에는  ‘고작’일  수
               있으나,  적어도  선교사의  고생을  옆에서  지켜본  이라면  ‘그  상황에서  그렇게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규모보다  중요한  것이  깊이  아닐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현장에서  세운

               성도들이  혹자가  볼  때는  비록  몇  명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  현지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소수의
               그들에게  여력이  닿는  한까지  전심을  다한다.  먹여주고,  입혀주고,  그들의  모든  삶의  여정을
               책임져야  한다.  그들에게  목을  내어놓고  살아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그들의  욕구는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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