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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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프랜차이즈 선교에 대한 내용은 뒷장에서 더 깊이 있게
다루기로 하겠다.
사업하는
선교사의
절대원칙
날이 갈수록 사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우리 선교팀 기도시간에 불참하는 등
하나님을 바라보는 삶의 우선순위에 대해 문제점이 드러나게 되었다. 바쁜 일정이 연속되자, 다시
한 번 나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이 일었다. 당시에 내가 진행하고 있던 교회 사역, 인터넷 사역,
NGO 사역 등은 계속 이어오고 있지만, 선교사로 온 내가 사업에 시간을 더 할애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더해갔다.
“네가 하는 일이 선교다.”
그럴 때마다 기도로 아뢰면, 하나님의 음성이 늘 나를 위로해주셨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라디아서 6 장 9 절의 말씀은 큰 격려가 되었고, 사업에 전념하고자 노력하였다. 3 백 달러의
매출로 시작한 사업이 불과 몇 년 사이에 몇 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니, 이제 나도 엄연한
대형 사업가가 되었다. 그것도 한 나라에서만 비즈니스가 이루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 무려 10 여
개 국가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계속 확장되어 가고 있다. 사실, 나에게 주어진 조건을 보면
그처럼 여러 나라에서 사업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현재 나의 본거지는 한국으로 옮겨온
상황이지만, 당시의 나는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의 수도 바쿠에 살고 있었다. 지금은 한국에 회사를
등록하고 서울에 사무실을 열었지만, 2012 년 6 월 이전에는 바쿠의 사무실 하나를 가지고 10 개
나라에서 사업을 진행했다.
카자흐스탄은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공하여 카자흐스탄 대통령으로부터 훌륭하다는 칭찬을 받고
추가 사업을 진행 중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가서 현재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미국, 터키, 그루지야, 브라질, 파라과이, 필리핀, 이탈리아, 알바니아, 그 외에 여러 국가
등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나를 부르는 국가가 여러 개 있다.
여건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 이렇게 사업이 확장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고, 둘째는 세계 한인경제인들 덕분인 것 같다. 그들과 모임을 가진 후,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업하는 한인경제인들이 나에 대해 ‘적극적으로’ 그리고 ‘잘’ 홍보해주는 덕분이다. 그들은 나의
성품은 물론, 내가 어떤 방식으로 사업하는지, 현지에서 파트너를 어떻게 대하는지, 잘 알고 있다.
자신들이 거주하는 나라에서 나를 통해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고, 나를 통해 사회적 영향력이
상승하는 것을 경험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나는 외국에서 파트너들을 만날 때, 처음부터 사업 이야기를 먼저 꺼내지 않는다. 친구가 되고
싶다는 뜻을 전하고, 상대방 나라의 문화와 전통 등을 먼저 이야기한다. 나의 조국, 한국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다. 대화를 통해 서로 동감을 느낀다고 생각되면, 그때서야 크리스천
사업가라고 밝힌다. 이 단계까지 가서도 우리가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건네지 않도록
순간순간 주문을 건다. 상대방이 누가 되었든 나의 주문이 보기 좋게 먹혀 들어가고, 상대방은
자연스레 오고 가는 정담에 흠뻑 빠진다. 그런 대화 속에서 그들 대부분이 행복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