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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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여  명  가운데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세상에서  자기  영역에  대하여  비전을  꿈꾸는  지원자나
               세상에서  차세대  비전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  넘치는  지원자가  하나도  없음을  보고  너무도
               가슴이 아팠다.
               장학재단을  설립하면서  장학금을  한  사람에게  주더라도  차세대  정치,  외교,  사업,  문화,  예술  등

               리더를  제대로  발굴하여,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와  나아가  한국과  전  세계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글로벌  리더들을  키워내고  싶었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장학금을  신청한  선교사  자녀들  대부분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선교지에서  다녔거나,  부모를  떠나  외국인학교에서  공부했을  터였다.
               한국인의  시각과  문화를  가지고  외국에서  공부한  만큼  어느  학생들보다  국제적인  마인드가
               뛰어난 학생들일 것이라고 추측했는데 기대가 큰 탓이었을까,  실망이 너무  컸다.
               내가  바라는  차세대  리더는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에서  국가와  사회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크리스천이다.  그들을  발굴하여  대학을  졸업시키고,  필요하다면  외국의  유수  대학교에도  보내

               경쟁력  갖춘  세계적인  리더로  키워내고  싶었다.  이처럼  장학재단을  통한  나의  비전은  사회
               구석구석에서 영향력  있는 복음의  인재들을  양성하는 것이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욥기  8 장  7 절  말씀을  붙잡고  장학재단이  나아가길  바랄  뿐이다.  나의  비전이  언젠가는
               포유장학재단을 통해  심히 창대하게 이루어질 날이  있으리라 믿는다.




               후원을 받다가
               후원을 하는
               선교사로
               처음  아제르바이잔에  파송되어  나갈  때,  무려  30 개의  교회가  후원해주었다.  이들  중에는

               대형교회도  있었고,  이제  막  개척을  시작한  교회들도  있었다.  대형교회와  달리,  개척교회들이
               보내는 선교후원금을  받을 때는 가슴이 찡할 때가  너무도 많았다.
               오래  전의  일이다.  개척한  지  얼마  안  된  전주의  어느  후원교회에  예배  차  방문했다.  예배  중에
               불쑥  나타나자  강도사님이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설교를  마치고  잠시  시간을  할애하여  식사를
               같이  하자는  말씀에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  선교비  중에서  십일조를
               모아놓은  것이  있었는데,  성령의  감동이  오기를  이  교회에  십일조를  내라는  것이었다.  성령의

               음성대로 아내에게 이 교회에  십일조를  드리자고  하였다.
               “선교사님 내외가  오셨는데,  이  식사가 오늘의 마지막 양식입니다.”
               식사를 하며 사모님이 말씀하는데,  얼마나 미안하고 죄송한지 몸 둘 바를 몰랐다.
               “선교사님이 십일조 하신  것 맞지요?”
               그때  갑자기 강도사님이  들어오시면서 대뜸 말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오늘의  양식이  마지막인데,  하나님께서  선교사님을  통해  엘리야의  까마귀의  기적을
               주신  것  같습니다.”

               우리의  십일조에  강도사님은  진심으로  고마워하셨다.  적어서  미안하기도  했고,  하나님께서  시켜서
               한  것뿐이어서  칭찬  듣기에  민망하기도  했던,  낯  뜨거운  순간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개척교회에서
               선교후원금을  받기가  겁이  났다.  보내지  말라고  할  수도  없으니,  받으면서  축복이  갑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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