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2 - 김소혜잡지워터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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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갈래파는 기승전결의 구조로 짜여진 주장을 편다.
기) 인생을 살다보면 선택의 연속이고 그 순
간엔 언제나 여러 갈래길이 존재한다. 물론 한
개의 길만 존재한다면 고민 없이 모두 동일한
길로 나아가겠지만, 현실은 그러한 경우가 없
다는 것이다.
승) 소혜의 머리스타일도 마찬가지다. 깐파
나 덮파는 매번 자신들이 옳다며 부리를 내밀
며 갑론을박하지만 그들이 매번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그들이 논쟁하고 있는 소혜
의 머리스타일이 ‘한 갈래’인 내린 머리뿐
이라는 것이다.
전) 고로, 한 갈래 머리. 즉 깐과 덮을 고집하는 것은 우리네의 인생
과 괴리가 존재하는 말도 안 되는 똥고집이란 것이다.
그렇다면 양갈래는 어떠한가? 양갈래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 살면서 부닥치는 여러가지 갈래길과 닮지 않았는가?
또한 우리 양갈래는 덮과 깐이 알지 못한 것인지, 알고
서도 모르는 척하고 있는 것일지도 있는 것에 대해 짚어
주려 한다. 그것은 너희가 주장하는 덮은 머리와 깐 머리
가 향하는 최종지점. 즉, 어깨 아래로의 머리카락은 앞에
서 보았을 때 양쪽에서 내려온 머리카락. 이것은 곧 양갈
래이기에 ‘덮과 깐은 양갈래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는 것
이다.
결) 그렇기에 이번 논쟁에서의 덮과 깐이 알아야 할 것과
내가 최종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