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부안이야기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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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람들이 교회 마당에 모였다. 1974년 2월 16일이다. 부안군 행안면 남산마을 잔등에 있는
                     행안교회에서 부흥회 기간 중에 기념사진을 찍었다. 강사 이인재 목사(둘째 줄 안경 쓴 이, 오른편은
                     정만환 행안교회 목사)는 대구 달성교회 목사였다. 이 목사는 평양신학교를 다니면서 신사참배 반

                     대운동을 치열하게 하다가 체포되어 옥고를 치른 분으로 해방과 함께 출옥했다. 조용조용한 설교와
                     손양원 목사의 얘기도 들었다고 교인들은 40년 넘은 부흥회를 기억한다. 1년에 한번 이루어지는 교

                     회 부흥회는 단순히 교인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주변 지역도 들썩이게 하는 흥미로운 잔치였다.
                     1974년의 행안교회 교인들은 120여 명, 십리 넘는 먼 길을 걸어서 예배에 참석했고 가난했지만 이
                     웃을 살피는 따뜻함과 신앙의 열정도 컸다. 당시 시골교회는 지역 사회에 희망의 유토피아로 여겨지

                     기도 했다. 부안이야기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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