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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중 방문한 필립 홀츠만 슐레 직업학교에서는 건설, 목재기술,                                                   민주주의를 배워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페인팅, 원예, 금속기술, 건물 유지보수 등 다양한 산업과 직업교육이

                      행해지고 있었다. 많은 수의 교사가 지도하고 있었고, 지역사회에 적합                                                     세계 경제의 한 축이자 EU의 중심국가인 독일은 지방정치와 지방분
                      한 전문기술인력이 양성되고 있었다. 이들 중 80% 이상이 졸업 후 바                                                  권은 세계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지방자치의 경험을 통해 중앙정부와

                      로 취업한다고 하니 청년실업을 걱정하는 우리로서는 마냥 부러울 수                                                     의 투쟁과 타협의 산물이기도 하다. 또한 독일은 다양한 정당들이 존재
                      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하며 시민 다양한 지방의 목소리를 담아내려 한다. 서로 존중하는 대화

                        또 하나 놀라웠던 것은 학교에 대한 모든 설명을 젊은 교장선생님이                                                   와 타협문화 등은 반드시 지방분권을 위해 우리가 꼭 참고하여야 할 사

                      직접 한다는 사실이다. 학교의 수장도 역시 민주주의적 방식으로 선출                                                    항이다.
                      되었다. 학교의 교사협의회에서 능력 있고, 덕망 있는 교사를 선발해

                      교육청에 추천하거나 주 州교육부에서 공모를 통해 선발한다고 한다.
                      아이디어가 좋고 진취적인 교육자가 교장을 맡을 수밖에 없는 분위기

                      였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근무평점과 승진가점 위주의 점수 평가로 교장을
                      선발한다. 아무래도 소극적이고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학교가

                      시대의 변화를 리드해야 하는데 거꾸로 가장 보수적인 집단이 되어가

                      고 있다.
                        연공서열이 높지 않은 교장이다 보니 우리나라의 교장처럼 권위적인

                      모습도 없었다. 교사들과 함께 고민하고 발로 뛰는 우리 학교의 수석교

                      사처럼 보였다.
                        교사의 권위 존중, 현장 중심 교장 임용, 기업과 학교가 함께 만들어

                      가는 직업도제교육의 현장을 독일에서 목도하며, 우리 교육이 더 많이
                      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독일 아이들은 이러한 교육제도와 교사의 모습 속에서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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