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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교사의 평가는 매우 중요하게 작

                                                                                                               용한다. 한 학생을 4년간이나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수업 태도 등을 오

                                                                                                               래도록 지켜보았으니 누구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독일교육에서 한국의 미래를 보다                                                                 또한 기본적으로 학부모 대다수는 교사에 대한 권위를 존중하고 독

                                                                                                               일교육의 섬세함을 신뢰하기 때문에 교사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수용한
                                                                                                               다는 것도 우리와 다른 부분이다.




                        지방의원이 되고 보니 매년 한 차례 해외 연수를 갈 기회가 생겼다.                                                    우리로서는 불과 11살에 평생의 진로가 한 번에 결정된다는 것에 동
                      비용의 상당 부분은 개인이 부담하지만, 또 상당 부분을 귀중한 도민의                                                   의할 학부모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매우 보편화된 진

                      혈세를 지원받아 가는 만큼 무엇인가 얻어올 수 있는 해외 연수가 되기                                                   로 결정 과정이다. 물론 보완책은 있었다.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13세인
                      위해 연수 전 꼼꼼히 준비하는 편이다.                                                                    6학년까지는 인문계 학교와 실업계 학교 간 자유로운 전학을 허용하고

                        필자가 소속된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017년 “독일의 직업교육                                                   있었다. 혹시 있을지 모를 성급한 진로 결정의 보완책이라 할 수 있다.

                      배우기”라는 주제로 독일로 연수를 떠났다. 평소 지방정치에서도 독일                                                      이 과정을 통해 독일 학생의 절반 이상은 7학년부터 인문계 학교가
                      식 지방의회제도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터라 특별                                                     아닌 직업학교를 졸업한다. 그리고 정부와 회사에서 운영하는 아우스

                      히 독일 연수에 대한 기대가 컸다. 우리의 특성화 교육에 독일과 스위                                                   빌둥이라는 직업학교 연수체제에서 실습교육과 학교교육을 병행한다.

                      스의 직업학교를 어떻게 접목시킬까 연구할 것이 많은 연수가 되리라                                                     이러다 보니 대학진학률도 50%가 밑돌 수밖에 없다. 우리 교육이 인문
                      예상했다.                                                                                    계 교육에 치중되어 대학진학률은 90%에 육박하지만, 대학 졸업 후 또

                        독일 학제의 출발점은 4년제 초등학교인 그룬트슐레에서 담당한다.                                                    다시 직업교육을 위해 학원을 전전해야 하는 것과는 크게 대비된다.

                      특이할 점은 한 명의 담임교사가 한 학생을 4년간 지도한다는 사실이                                                      이처럼 독일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직업교육이 체제화되어 있고, 기
                      다. 우리와는 180도 다른 선택이다. 우리는 다양한 선생님을 배치해 사                                                 업들도 도제교육 시스템 속에서 자신들이 바라는 인재에 대해 직접 육

                      회성을 기른다는 취지인데, 그 이유는 이랬다.                                                                성에 참여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중세시대 길드 조합의 전통에서부터
                        4학년 말이 되면 학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인문계열인 김나지움으로                                                    형성되어 온 독일 교육의 전통으로 보였다.

                      진학할지, 아니면 직업교육을 받기 위해 레알슐레나 하웁트슐레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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