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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정치 서비스 혜택을 입을 수 있다. 하물며 시장은 말할 나위 없  회 행감 최우수 의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다. 정치인은 경우에 따라 과학자가 되어야 하고 건축가, 탐사 기자가   김포 시의회는 시의원은 총 10명, 접촉하는 공무원의 숫자도 많지

 되기도 해야 한다. 예산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회계사 정도의 숫자  않아 효율적인 의정활동 궤도에 오르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
 를 보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이렇게 되지 못하면 우리의 ‘혈세’는 ‘눈먼   는 편이다. 도의원의 경우는 쉽지 않은 부분이 많다. 일단 경기도의원

 돈’이 돼서 사리사욕을 위한 누군가의 주머니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의 수는 김포시보다 10배가 넘는 128명이며 외교, 국방을 제외하고는
                  도민의 민생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수행한다. 도의회에서 결정된 것은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치, 특히 지방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지  1,300만 명 이상의 경기도민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끼친다.

 방행정에 대한 전문가로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대민접촉  관료는 행정에 있어서 가장 많이 훈련된 조직이다. 그만큼 역량이
 이 많기 때문에 기본적인 정치, 경제, 복지, 문화, 예술, 교육 등에 대  있는 그룹이다. 그러나 비효율적이고 관행을 답습하면서 업무행태가

 해서도 기본지식을 익히고 있어야 한다.   소극적이며 복지부동형으로 만성화된 것이 문제이다. 그 전문성을 살
 상임위원회가 있어 어느 정도 전문분야가 나뉘지만 다양한 시민들의   리지 못하며 오히려 능력이 저하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

 민원을 받고 이를 해결하려면 만능맨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커뮤니  로운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고 그들의 능력을 향상시킬 전문가가 필요

 케이션 스킬, 리걸 마인드 등도 지방정치 활동을 원활히 만든다. 이런   하다. 결국 그 관료들을 통해 대시민 행정서비스가 전달되기 때문이
 것이 부족하면 지방정부 관료들과의 의사소통은 물론 소임인 지방정부   다. 스스로,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가 이루

 감사와 견제 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지방단체장을 선출직으로

 실제 의정활동 전에 얼마나 학습되어 있는지, 얼마나 전문성을 가지  뽑아야 하고 어떤 후보가 그 자리에 가장 맞는 사람인지를 고민해야
 고 있는지, 특히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의정활동의 결  하는 이유다.

 과물은 상당한 개인차를 보인다. 필자는 다행히도 10여 년 넘게 대기

 업 기획실 영업부 등에서 사업기획, 영업기획 등을 수행했다. 퇴직 후   이러한 넓은 업무의 폭 때문에 도의회는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업무
 4~5년 정도 김포에서 사업을 했기에 실물 경기를 보는 노하우가 있었  가 이루어진다. 각 상임위원회에서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된

 다. 하지만 새롭게 갈아입은 옷이 어울리기까지는 또 시간이 필요했다.   다. 여당과 야당 의원 간, 그리고 의원과 공무원 간의 다양한 토론과
 시의회 업무의 경우, 필자는 2년 차에 들어가면서 의정활동에 어느 정  논쟁이 벌어지기 때문에 관련 법, 행정 등에 대한 높은 수준의 전문성

 도 익숙해졌던 것 같다. 열정적으로 수행한 결과, 2011년 김포시 제125  은 필수다.





 86  자치분권 민주주의 열매를 나누다                          민주주의 열매를 키우고 나누는 자치분권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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